
정부가 권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섯 번째 병원의 인천 유치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갑)은 “질병관리청과 2022년 예산안을 협의한 결과 인천 등 수도권 2곳에 대한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 45억3600만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감염병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설치 권역을 수도권, 중부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제주권 등 6개 권역으로 재정비하고 내년엔 수도권 설치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제주권의 경우 타 권역과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시설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인천이 우선 순위란 게 질병청의 설명이라고 허 의원은 밝혔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하는 경우 ‘항만 및 공항 인접도’가 고려 대상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 유치의 성사를 위해서는 감염병동을 별도로 구축할 수 있는 모(母)병원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시행령은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규정하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대규모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의 감염병전문병원 인천 설립 의지가 상당히 강한 만큼 재정 당국과도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인천이 방역 공백이 없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