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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란 값 떨어진다더니…인플레 가능성 제기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2.3% 올라
전년동월대비 파 270%, 계란 36.9% 급등
계란 한판 7000원 여전...“6월 회복될 것”
인플레 우려에 “일시적인 물가 상승” 일축

 

올해 초 ‘금파’·‘파테크’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온 식료품 물가가 멈출 줄 모르는 기세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 기준 100)로 전년 대비2.3%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0.1%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과 3월 각각 1.1%, 1.5%씩 상승했다.

 

파와 계란 가격이 상승하며 식료품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파는 270% 증가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사과가 51.5%로 2위를 차지했다. 일상 식품이자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계란은 36.9% 가량 치솟아 3위를 차지했다.

 

일일 장바구니 물가에서도 파와 계란 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 시스템 KAMIS 집계에 따르면, 파 1kg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2219원에 그쳤다.

 

파 가격은 올해 들어 2배 이상 급등했다. 지난달 평균 6362원이던 파 가격은 동월 28일 기준 6114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 다음날 5806원으로 6000원대에서 처음으로 벗어났으나, 지난 4일 5357원을 기록하는 등 파 가격은 지난해 수준으로 복구되지 않고 있다.

 

가장 심한 품목은 계란이다. 계란(특란) 30개의 가격은 지난해 5418원으로 평년 5363원을 기록하는 등, 5000원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계란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7577원에서 지난 4일 7288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등,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파와 계란 가격은 동절기 생산 저하와 코로나19 및 조류인플루엔자 재확산 등으로 급등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봄철 생산량·출하량 확대 및 산란계 회복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다.

 

지난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농축산물 수급 동향 및 대책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신선란 8790만개 및 가공용 계란 5117만개 등 총 1억3907만개를 시장에 공급했다. 산란계 수도 지속적인 산란계 입식 등을 통해 올해 6월 7023만마리까지 회복될 것이라 전망된다.

 

대파의 경우 지난해 겨울 9만4000톤 생산량으로 전년대비 15% 급락했으나, 봄대파 조기 출하 및 출하지 확대로 이달 2000원대, 오는 6월엔 평년 수준인 kg당 1370원까지 안정될 것이라고 정부는 전망했다.

 

식품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징조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자, 정부는 “과도하다”고 일축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 폭이 2%를 넘을 가능성은 높지만, 하반기 농축수산물 가격 및 유가 안정세로 (물가 상승률은) 다시 1%로 떨어질 것”이라며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확산하지 않도록 물가 안정에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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