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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공룡' 마스턴에 울고 싶은 주민들...'인근 도로 주차장 전락'

마스턴투자운용 신축 동탄2신도시 물류창고에 주민들 '곡소리'

 

‘물류공룡’ 마스턴투자운용이 화성 동탄2신도시에 대형 물류창고 신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도로를 점령해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 때 아닌 교통체증과 안전위험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탄호수공원, 장지천 산책로 등 인근에 해당 물류창고가 들어서고 있어 환경오염 등의 악영향에 대한 비판과 대책 요구가 쏟아지는 등 자칫 주민들과 화성시의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3일 화성시와 마스턴투자운용, 효성중공업 등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이하 마스턴)은 화성시 경기동로 236 일원에 '마스턴 제80호 동탄피에프브이주식회사'를 건축주로, 효성중공업과 참존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지난해 10월부터 지상 4층 지하 2층 7만5284㎡ 규모의 동탄물류센터를 조성 중이다. 

 

마스턴제80호의 동탄물류센터 현장은 서울과 수원, 오산의 교차점에 위치한 데다 경부고속도로도 가깝지만, 대규모 아파트와 빌라 등의 주거밀집지역 인근으로,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체증과 안전문제 호소 등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교통사고 위험과 만성교통체증을 넘어 비산먼지 발생 등의 불편함도 모자라 밤낮없이 안전까지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장지천 사이를 두고 어린이보호구역이 즐비한 곳에 기피시설인 물류창고가 조성되면서 신도시 이미지 추락과 아이들 안전 우려 등을 둘러싼 노골적인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실제 본사 취재진이 13일 오후 찾은 현장은 버스와 대형화물트럭, 레미콘 등의 차량이 뒤엉켜 혼잡했으며 운전자들간 다툼까지 벌어졌다.

 

또 인근 도로는 불법주정차 감시 CCTV가 있지만, 이미 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대규모 주차장으로 전락한지 오래였다.

 

장지동 주민 A씨는 “물류창고 뒤편 도로는 이미 주차장으로 전락하지 오래”라며 “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 보호구역과 큰 대로변으로 나눠지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태형 경기도의원(더민주·화성3)은 “전국 최대 규모 3기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내여서 수많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위치해 주민 불만이 폭발 직전이고 용인 등에서의 주민 반발도 알고 있다”며 “마스턴투자운용이 '먹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주민상생과 교통체증 해소 대책 등을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우려를 분명히 알고 있다"며 "동탄2신도시 택지개발 당시  존치지구로 예전 금호전기 오산공장을 시행사(마스턴투자운용)가 인수해 물류센터로 조성하는 것으로 주민 불편에 대해 즉각 현장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1조원이 넘는 누적 운용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굴지의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 마스턴투자운용은 용인시에서 대규모 물류창고 5곳을 운영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이로인해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환경피해, 안전위험 등에 시달리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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