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자만한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하고 있는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국민 속에서 듣겠습니다!’에 참석한 안양 시민 A씨가 설문조사지에 이같이 글귀를 남겼다.
A씨는 “민주당이 자만을 한 것 같다”며 “거대 여당이 되면서 잘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너무 안일하게 정책과 민생을 돌본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7일 안양 관양시장에서 ‘경청 텐트’를 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국회 민병덕 의원(더민주·안양동안갑)이 상담자로 나선 관양시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방문했으며, ‘누구나 집’에 대한 질문이 큰 관심을 받았다.
한 40대 여성 B씨는 “송영길 당 대표가 공약으로 내건 기업형 공공임대주택 ‘누구나 집’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며 “현 공공임대 주택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 이해도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누구나 집'은 송 대표가 2014년 인천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프로젝트로, 일종의 기업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도 포함되기도 했던 '누구나 집'은 현재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등에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다”며 “세입자가 집값의 10%만 출자금으로 내고 10%는 시행사와 시공사 등이 개발 이익으로, 나머지 80%는 저리의 대출로 부담하는 장기임대 모델"이라며 궁금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민심 경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뤄진 온라인 교육과 난개발로 인한 주민불편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한 여성은 “단순히 온라인 수업을 집에서 진행한다며 일방적 통보로 인해 어린아이가 작은 방에 갇혀 수시간 동안 영상만 보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아이가 '정신병 걸릴 것 같아'라며 호소한 적이 있다”며 “교사는 영상을 통해 녹음파일을 올려라, 숙제를 사진으로 찍어 올려라 등 주문하면 뭐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안양시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대로 된 도로 정비도 없이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교통 체증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계획적인 도시개발로 이 같은 문제가 사라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안산시 청년공간 ‘상상대로’에서는 안산시 청년들 351명이 참여 설문조사에 참여해 ▲심리적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여가문화생활의 어려움 ▲고용문제에 대해 많은 어려움 등에 대해 호소했다.
사례별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고용인원이 감축되면서 백수가 됐다’, ‘자영업자 부모님이 폐업하면서 가장이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여가 부문에서 당연히 누리던 것을 못 누리게 돼 불편하다’ 등 고용문제와 자격증과 인턴쉽 일정이 사라지면서 경력이나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었다고 청년들은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박건·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