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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해운 운임 또 급등… 수출 중소기업 '속앓이'

 

해운업계가 연일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출 중소기업들은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납기 지연 등 고충을 겪고 있다.

 

27일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지수를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3432.5를 기록했다. 올해 1월(관련기사: 2021년 1월 21일 수출길 가로막는 물류 대란… 바이어 선사 지정 시 해결방안 없어)까지만 하더라도 2285였으나 4개월만에 50% 가까이 증가했다.

 

선박뿐만 아니라 ‘공컨테이너’ 부족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통합 PORT-M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항 공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28만5795TEU로 전년 동기(148만6051TEU) 대비 13.5%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해운 운임은 빠르게 뛰었다.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봉쇄로 인해 미주 동안・유럽 항로 중심으로 운임이 올랐다. 최근에는 세계 5위 선원 공급국인 인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해운업계는 운임 상승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HMM은 1분기 매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93억원으로 창립 45년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9808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올해 2‧3분기에도 해운업계는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3조 달러 규모의 재정지출 패키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복소비가 급등, 수입수요가 늘어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해상운임 상승원인 및 물류비 절감방안’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8억 2700만TEU로 코로나19 이전(8억200만TEU)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소 수출기업들은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으로 인한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수출을 하려고 해도 선박이 없는 현상은 지난해부터 계속돼왔고, 비용도 부담스럽지만 제때 물류가 나가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상반기 중 국적선사인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 내외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아울러 수출물류 안정화를 위해 국적선사의 임시선박을 매월 2척 이상 투입하고 선적공간의 50%를 중소‧중견선사에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수출바우처에서 물류비로 쓸 수 있는 지원한도를 1000만원까지 확대했고, 해운물류 운임료 지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 중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관행적으로 유지해온 거래조건을 변경하거나 선진화되지 않은 물류프로세스는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화주의 선택권이 더 많은 조건으로의 수출계약 변경 ▲공동물류를 통한 운임협상력 제고 ▲수수료율 네고를 통한 통관수수료 절감 등 물류비 절감에 나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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