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냈다.
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는 확진자가 적게 나오다가 수요일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해 초 '1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대구에서 74명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는 작년 3월 19일(97명) 이후 약 1년 2개월 보름만에 최다 기록이다.
◇ 지역발생 672명 중 수도권 444명, 비수도권 228명…비수도권 33.9%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81명 늘어 누적 14만2천15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7명)보다 4명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중소규모의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하루 확진자 수가 4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7명→533명→480명→430명→459명→677명→681명이다. 이 기간 400명대가 3번이고, 500명대와 600명대가 각 2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50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53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72명, 해외유입이 9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54명)보다 18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5명, 경기 20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444명(66.1%)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73명, 부산 32명, 경남 23명, 강원 16명, 대전 15명, 충남 13명, 전북·제주 각 12명, 경북 11명, 울산 8명, 충북 5명, 광주 4명, 전남 3명, 세종 1명 등 총 228명(33.9%)이다.
주요 신규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대구에서는 유흥 및 일반주점 관련 확진자만 하루새 30명 늘었다.
또 서울 서대문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4명이 확진됐고, 대전에서는 한 보험회사 직원들과 이들의 가족 등 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 직장(누적 26명),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교회(10명), 인천 부평구 가족-지인(15명), 전남 순천시 호프집(10명), 경남 김해시 노래연습장(17명) 등과 관련한 새로운 감염도 확인됐다.
◇ 위중증 환자 2명 줄어 총 149명…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9명으로, 전날(23명)보다 14명 적다.
이 가운데 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경기(4명), 대구·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5명, 경기 211명, 인천 22명 등 총 44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천968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8%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9명으로, 전날(151명)보다 2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7천974건으로, 직전일 3만5천948건보다 2천26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9%(3만7천974명 중 681명)로, 직전일 1.88%(3만5천948명 중 677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4%(987만2천324명 중 14만2천15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