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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트렌드 분석으로 홈쇼핑 1위·해외 진출 일궈낸 '파뷔에'

[人SIGHT 코로나19, 희망은 있다]
이철수 ㈜파뷔에 대표

 

중소벤처기업부는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를 통해 국내 혁신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하고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본지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 빼어난 품질로 ‘브랜드K’에 선정된 도내 중소기업을 만나보기로 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기술력으로 입소문을 탄 주방용품 전문기업 ‘㈜파뷔에’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철수 대표를 시흥시 소재 파뷔에 사무실에서 만났다.

 

Q. 주력인 홈쇼핑 외에도 온라인 몰을 오픈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모색하는 것 같다.

최근 트렌드 자체가 라이브방송, SNS 등을 이용한 모바일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네이버나 위메프 등과 함께 협업을 해보기도 하고, 온라인 몰 등 모바일 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기존에는 판매와 브랜드 홍보를 함께할 수 있는 홈쇼핑을 많이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다수 중소기업에게 홈쇼핑 방송은 높은 수수료와 진입장벽으로 판로 개척이 쉽지 않다. 주방용품만 전문적으로 27년을 해온 파뷔에는 고품질과 채널 맞춤형 구성, 기획으로 승부를 냈다. 공영홈쇼핑에서 2년 연속 주방용품 분야 1위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홈쿡’이 대세가 되면서 판매량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Q.  파뷔에의 식기, 도마를 살펴보면 유독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우리나라처럼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한 나라가 없지 않나. 우리 고객들도 미디어를 섭렵하고 해외에 나가는 일이 많다 보니 트렌드에 빠르고 민감하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빨간색이라도 다 같은 빨간색이 아니라 종류가 수십가지다. 다소 단조로운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엔 새롭고 화려한 디자인을 원한다.

우리 회사는 ‘주방에 컬러를 입히자’는 모토를 갖고, 힐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드리고자 한다. 6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회에 갔다가 화려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고 우리도 슬슬 받아들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고객 연령대도 기존에 50대~60대에서 30~40대까지 많이 내려갔다.

 

이철수 대표는 최초로 파뷔에의 디자인에 변화를 가져왔을 때만 하더라도 호불호가 갈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디자인과 색감을 강조하는 전략은 점차 고객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따로 ‘PPL’ 없이도 관찰 예능 등에서 연예인들이 사용하면서 홍보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Q. ‘브랜드K'에 선정된 향균도마 세트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팔릴 만한 주방용품을 고민하다가, 각국의 식문화가 다 다르지만 유일하게 공용으로 사용하는 게 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생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향균이라는 기능을 추가한 도마를 생산하고자 했다.

다른 향균 도마는 대부분 도마 위에 향균제를 코팅해 만드는데, 우리는 미국 FDA에 등록된 크로스톤 소재와 플라스틱 분자를 처음부터 밀가루 반죽하듯이 섞어 만든다. 도마 전체가 향균이 되어있다보니 위생적이고 안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파뷔에 향균 도마의 판매량은 약 250만장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수출을 일궈냈다.

 

이 대표는 브랜드K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면서 케이팝(K-POP)을 언급했다. 언뜻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해외에서 케이팝 등 한국 문화를 접하고 제품을 사용하면서 국내 기술에 대한 신뢰가 쌓여 이 시장이 열렸다는 이야기다.

 

Q. 사훈이 '모니터링'인데, 트렌드에 민감하고 많은 분석을 하는 것 같다(웃음)

주방용품 외에도 각종 분야 홈쇼핑을 보면서 어떤 컬러가 유행하는지, 어떤 홍보멘트가 나오는지 트렌드 분석을 다양하게 한다. 디자인의 경우 해외 전시회라는 전시회는 다 참가하고, 각종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벤치마킹을 해왔다.

 

Q. 앞으로 ‘파뷔에’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우리가 자신 있는 게, 주방용품만 27년을 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수요 예측을 잘 하고 원가성을 확보한다. 기획 잘 하는 직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기술력 있는 협력사와 서포트하면서 ‘삼위일체’가 되는 거다. 앞으로의 목표는 주방용품 시장에서 일등을 하는 게 목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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