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의원집중)이혜원 경기도의원 "노동자 눈물 알기에 쉬어 본 적 없습니다"

5번 도전에 제10대 경기도의회 입성
기관 임원 최고 임금 조례 성과
'근로'→'노동' 변경 조례 발의

 

죽어라고 싸워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노동 현장. 이혜원 경기도의원(정의당·비례)은 이같은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자는 열망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부천시장 선거를 시작으로 총 5번의 선거에 도전한 끝에야 제10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것이다.

 

노동자의 ‘눈물’을 알고 있으며, 같이 펑펑 울어 줄 수 있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대변하기 위한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된 것이다.

 

광주광역시 출신의 이 의원은 중학생이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바라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떴다.

 

이후 1987년 대하전자공업사를 다니던 도중 전국적으로 일어난 노동자 대투쟁은 이 의원이 정치계에 입문하기 전까지 노동운동에 뛰어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고, 지난 2000년 부천으로 이사하면서도 계속됐다.

 

그러다가 2003년 갑을프라스틱에서 해고를 당했고, 민주노동당 부천소사구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계에 몸을 담게 됐다.

 

그의 정치절학은 ‘초심’이다. 처음 마음을 잊지 말고 누군가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자리에 선만큼, 이 의원은 늘 스스로 거울을 보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노동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며, 늘 도내 노동현장 투쟁과 시민·민영단체 등 현장에서 이 의원은 앞장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모습을 지키고 있다.

 

그래서 그가 도의회에서 발의한 조례도 노동자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살찐 고양이 법’을 지방정부의 틀에 맞게 적용한 ‘살찐 고양이 조례(경기도 공공기관 임원 최고 임금 조례)’로, 발의 1년여만인 지난 2019년 공포돼 현장에 적용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조례안은 공공기관 임원의 거액 연봉을 규제해 최저 수준의 임금 노동자와 형평을 맞추기 위해 공공기관 임원 보수를 정할 때 그해 최저임금 연봉의 7배 이내로 연봉 상한선을 제한하는게 골자다.

 

이에 지난해 시간당 최저임금 8590원을 적용해 2020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문화재단은 기관장 연봉이 2019년과 동일한 1억2036만원·1억36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와함께 ‘근로’라는 단어를 ‘노동’으로 바꾸기 위한 조례안을 발의, 노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장년 지원을 확대를 골자로 한 ‘경기도 중장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표 발의 등 의정활동에 이혜원 의원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 코로나19가 끝나고 찾아오는 ‘포스트코로나시대’에는 공공의료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늘 이 의원은 말한다.

 

이혜원 의원은 “과거에도, 현재도 제대로 쉬어 본적이 없다.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도민들의 기다림과 참을성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