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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극단적"…사적모임 인원제한 열외는 '위험'

 

#지난달 얀센 접종을 맞은 이정규(32) 씨는 최근 한 식당에 예약 문의 전화를 걸었다가 예약도 못 한 채 끊었다. 이씨의 “접종자는 사적모임 인원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맞냐”는 질문에 식당 측이 잘 모르겠다며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도 지인들 여러명과 식당을 방문해 접종자라 밝혔음에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5인 이상은 무조건 안된다고 답했다. 이 씨는 백신 접종자에 대한 기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세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데 이어 다소 확진자가 감소하는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는 700명이 훌쩍 넘었다. 늘어나는 확진자와 함께 백신 접종자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접종자에 대한 거리두기 방안이 불명확해 접종자들과 식당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누적 1534만7197명이며, 백신 종류별로 정해진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자는 총 531만9954명으로 전국 10.4%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실외 마스크 허용과 사적모임 인원제한 열외 등이다.

 

홍보가 덜 된 탓인지 식당 대부분은 이같은 사실에 금시초문의 반응을 보였다. 백신 접종자 3명을 포함한 6명이 식당을 방문하면 4명이 아니면 안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종교시설에서도 대처는 비슷했다. 일부 시설은 백신 접종자를 구별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한 반면, 일부에서는 1일부터 접종자들에 한해 거리두기 없이 좌석을 앉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급격한 코로나19 확진세에 따라 정부는 접종자더라도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원제한에 대한 논의는 없어 7일 새로운 거리두기가 발표됨에 따라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A 식당은 “코로나가 요즘 너무 많이 나와서 여러 사람이 모여있으면 다른 손님들이 불안해한다”며 “접종자들은 인원에 포함 안하는지 몰랐지만 알았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는 희망을 전달하는 관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사적모임 인원제한조치는 상당히 위험한 조치다”며 “접종을 했다고 하더라도 델타감염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는 극단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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