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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더위는 일주일 후부터…2018년 수준 될지는 미지수

1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지만, 본격적인 더위는 오는 20일부터 찾아온다.

 

기상청은 이날 수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오는 18∼19일께 한 차례 더 비가 내린 후 장마철이 끝나고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며 더위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악의 여름이었던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은 기상청 우진규 예보분석관과의 일문일답.

 

-- 이번 장마를 '마른장마'로 봐도 되나.

▲ 기상청에서는 마른장마라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또 지역별로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한 마른장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 오는 18∼19일 내리는 비는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인가.

▲ 정체전선에 의한 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정체전선이 생길 수도 있으나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간 온도와 밀도 차가 적으면 국지성 호우를 동반하는 소나기성 강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 오는 20일 이후 장마가 종료되면 올해 장마철 강수량과 기간은 역대 최단인가.

▲ 장마가 더 짧았던 해도 있을 것이다. 20일 전후로 장마철이 종료되는 시점에 장마 관련 통계를 산정해서 안내하겠다.

 

-- 장마가 끝났다고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

▲ 가장 중요한 게 기단의 모습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는 시기가 장마 종료 시기다. 앞으로는 정체전선에서 비가 내리는 전통적 현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형태로 장마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마가 정체전선에서 내리는 비라는 표현은 이제 어려울 것 같고 북태평양고기압이 언제 확장하느냐로 장마철 시작과 종료를 결정하게 된다.

 

-- 장마가 종료된 후 2018년 수준의 폭염이 나타날 가능성은.

▲ 가능성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 2018년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시간 지속하면서 쌓였기 때문에 발생했다. 지금은 대기 상층부로 열기가 쌓이는 전개 양상이 비슷하긴 하나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폭염이 심해지거나 극한의 더위로 가려면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포괄적인 자료만 있어서 알기 어렵다. 다만 더위가 약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최근의 폭염과 오는 20일 이후 폭염 차이는.

▲ 현재 폭염은 특정한 커다란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저기압의 회전에 의해 열기와 일사가 강화됐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의 폭염은 거대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져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한 단계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늘 서울 등에서 열대야가 빨리 나타난 이유는.

▲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남서쪽에서 들어오는 공기에는 해상에서 유입된 수증기가 많이 포함돼 있다.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하고 남서풍을 유도하기 시작하면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과 같은 커다란 기단의 형태가 아니라 중간 규모 이하의 저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단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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