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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치료센터 76.5% 가동, 하루새 1.7%p↑…병상부족 우려

정원 7천877명 중 남은 입소 가능인원 1천850명…위중증 환자 병상은 70% 남아
"조사·배정 과정서 이틀 소요…병상 못 얻어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 없어"

수도권에서 경증·무증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는 서울·경기·인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하루 만에 1.7% 포인트(p) 상승했다.

 

지금 속도대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6.5%로 집계됐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정원은 전날 기준으로 총 7천877명이다.

 

이중 이미 6천27명(76.5%)이 센터에 입소해 있고 현재 1천850명(23.5%)이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태다.

 

직전일인 12일 기준으로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74.8%(정원 7천504명 중 5천611명 입소)였다.

 

전날 수도권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확충되면서 정원이 373명 늘었으나 입소자가 하루 만에 416명이나 증가하면서 가동률은 1.7% 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상황으로 보면 전날 기준으로 생활치료센터 45곳의 가동률은 74.7%(정원 9천97명 중 6천799명 입소)다.

 

코로나19 위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 806개 중 564개(70.0%)가 비어 있고, 수도권에는 291개가 남아있다.

 

위중증환자 가운데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77개를 쓸 수 있고 수도권에 83개가 비어있다.

 

또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국에 7천639개가 있고 이 중 3천475개(45.5%)를 사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만 보면 1천81개를 활용할 수 있다.

 

중수본은 아직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 여력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매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중증환자를 우선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경증 확진자 입원에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환자가 대거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위치한 '공동대응상황실'에서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각 시군구 역학조사관이 조사를 시행하고 관련 정보를 공동대응상황실에 제출하면, 상황실에서 확진자의 증상과 연령 등을 고려해 병상을 배정한다.

 

확진자가 병상 배정을 받으면 보건소나 소방청 구급차를 타고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갈 수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병상이 없어)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면서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 시군구 역학조사관이 가서 검사를 하는 데 보통 하루가 소요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서 병상이 배정되기 때문에 이 같은 과정에서 또 하루가 소요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통제관은 "환자가 많지 않은 때 오전에 (상황실에 접수되는) 환자는 당일 저녁에도 바로 병원에 입소하기도 한다"며 "(환자 수가 늘어난) 요즘에는 (조사 및 배정 과정에서) 한 이틀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긴급대응과장 관계자도 "환자 입장에서는 병상 배정과 실제 입소까지 걸리는 시간이 하루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며 "예를 들어 오후 늦게 병상을 배정받으면, 당일 입소가 어려워 대개 다음날 입소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중대본은 "특히 환자 수가 많은 일부 서울 지역은 보건소에서 하루에 30∼40명의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게 된다"며 "이 경우에도 불가피하게 하루 정도 입소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지만, (확진) 당일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중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에 배정 요청이 접수된 환자는 1천133명이며, 확진자 전원이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나뉘어 배정됐다.

 

한편 중수본은 의료기관과 생활치료센터, 임시 선별검사소, 예방접종센터 등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 총 1천751명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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