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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인천시당위원장 경선…사실상 시장 후보 놓고 유정복‧이학재 전초전

16일 후보등록, 17~19일 선거운동...20일 모바일 투표

 내년 인천시장 후보 경선의 전초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경선 분위기가 유례없이 뜨겁다. 사실상 이학재 현 시당 위원장과 유정복 전 인천시장의 싸움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15일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시당 위원장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6일 후보 등록, 17~19일 선거운동, 20일 오후 8시까지 투표인단 1000명의 모바일 투표로 진행한다.

 

예비후보는 4명이다. 배준영 국회의원(중구·강화·옹진군), 유정복 전 시장, 이원복 남동을 당협위원장, 강창규 부평을 당협위원장이다. 이 가운데 현역 배 의원과 유 전 시장이 인지도 등에서 비교적 앞선다는 평가다.

 

많은 당원들은 이번 시당 위원장 경선을 내년 시장 후보 경선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내년 지방선거 인천시장 경선에 이학재 현 시당 위원장과 유정복 전 시장의 참여가 예상된다.

 

이번 시당 위원장은 지역에서 내년 대선을 지휘하고 지방선거 경선이 있을 4~5월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이 기간 공식적으로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고, 국민의힘이 대권을 잡아 선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는다면 시장 경선에서도 가점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시장 후보 경선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유 전 시장이 시당 위원장이 되는 걸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일단 구도는 이학재 위원장에게 다소 유리해 보인다. 지난해 7월 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그는 21대 총선 참패 이후 철새 정치인들이 떠난 사고당협을 직접 추스렸다. 이번 당협위원장 선거에 표를 행사할 대의원도 이학재 위원장 체제의 시당에서 꾸렸다.

 

과거 이 위원장과 함께 바른미래당 창당에 참여했거나,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인천시장 경선 참여가 예상되는 안상수 전 시장 등 몇몇 당협위원장들은 배준영 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내년 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유 전 시장이 중립적으로 선거를 지휘해야 할 시당위원장이 되겠다며 경선에 나선다는 것 자체를 두고 일부 당원들은 반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당원 A씨는 "선수가 심판까지 맡겠다는 것 아닌가. 알만한 사람이 저러니 더 반감이 생긴다"며 "이준석 당대표가 취임하는 등 당은 쇄신의 길을 걷고 있다. 인천의 얼굴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대선처럼 큰 선거를 안정적으로 치르려면 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시장과 3선 국회의원, 장관까지 지낸 유 전 시장이 시당 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지방선거도 이길 수 있단 주장이다.

 

당원 B씨는 "대선을 가져와야 지방선거 승리도 기대할 수 있다.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최우선"이라며 "당협위원장이 누구와 가깝다고 지역 당원들의 몰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과거의 이야기"라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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