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연수구가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마을미디어 지원사업과 연계해 민간 주도의 공동체라디오 주파수 확보로 주민 참여형 미디어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공동체라디오는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소출력(10W 이하) 라디오 방송으로,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생하게 전하는 참여와 소통의 미디어 문화에 최적화된 매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연수구의 ‘연수공동체FM(98.7MHz)’을 포함한 전국 20개 공동체라디오방송 신규허가 사업자를 최종 선정,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정부가 지난 2004년 시범사업으로 첫 도입 후 17년 만으로, 연수구는 내년 중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생생하게 전하는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의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구는 그 동안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지속적인 도움을 받아 주민마을방송팀과 1인 마을미디어활동가 운영, 마을방송 콘텐츠 제작 등과 함께 스튜디오 구성 등 마을방송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여 왔다.
코로나19에 대비한 비대면 소통 지원과 마을미디어 네트워크 확장을 목적으로 한 ‘마을 스튜디오’ 조성을 위한 정부 마을공방 육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마을 스튜디오는 보이는 라디오, 팟캐스트 활동을 할 수 있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곳에서는 장비 운용 교육·미디어체험 등 다양한 관련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그 동안 양성해온 주민마을방송팀, 1인 마을미디어활동가 등 주민 누구나 방송에 참여할 수 있고 프로그램 기획은 물론 진행까지 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 정착에도 공을 들여 왔다.
여기에 승합차에 스튜디오와 실시간 방송 및 중계를 할 수 있는 방송시스템인 ‘스마트 이동스튜디오’를 확보하고 연수구 어디든지 찾아가 방송 및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해 왔다.
현재 연수구노인복지관과 함께 보이는 라디오를 매주 생방송으로 진행하면서 기획에서 진행, 음악선정까지 노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구가 개최하는 토론회나 콘서트 등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구는 공동체라디오 사업자 확보에 따라 그 동안 구가 공을 들여온 마을방송 환경 조성사업과 연계해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연수구는 자생가능한 마을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들을 지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며 “특히 연계 운영하는 민간 주도의 공동체라디오를 통해 연수구의 알찬 생활밀착형 소식들이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