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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망치 소리’…아파트 공사현장 소음에 잠 설치는 주민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아파트 주민 몇 달째 지속되는 소음에 ‘고통’
주민들 “건설사, 소음 측정하면 공사 중단…공무원 가면 공사 재개”
동부건설 공동주택 172세대 공사 진행…“에어방음벽 3개 추가했다”

 

“공사 소음 때문에 온종일 시끄러운데 민원을 넣어도 소용없어요.”

 

지난 3일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의 한 아파트 단지.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던 주민 A씨는 이내 눈살을 찌푸렸다. 단지 옆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원인이었다.

 

동부건설이 건설하는 해당 아파트는 172세대 규모로 지난 3월31일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현장 주변으로는 아파트 단지 3곳이 위치해 있다.

 

주민들은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르면 오전 5~6시부터 공사가 시작되다보니 잠을 설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공사장에서 나는 소음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다”며 “오전 8시부터 시작하던 공사가 여름이 되자 더 일찍 시작했고, 민원을 넣어도 소용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주민 B씨도 “날씨가 더워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어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고, 환기도 못한다”며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관련해 동부건설의 안이한 대응에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 C씨는 “기흥구청에 소음 측정을 요청했지만 담당인원이 2명뿐이라 일정 잡기도 어렵고, 측정을 한다고 해도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면서 “소음 측정을 하면 공사장 소음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는 소음 측정을 못하는 오전 8시쯤 몰아치듯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공사를 한다”며 “지난달 30일에는 구청 직원이 나오자 ‘그만’이라고 외치며 공사를 멈췄다”고 주장했다.

 

기흥구청에 대한 소극적 행정도 문제 삼았다. 소음 측정 인원을 늘리거나 자동 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여러 대안이 있는데도 요식행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C씨는 “주민을 위한다고 생각한다면 여러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데도 ‘인원이 없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난달 26일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 간담회를 열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다”며 “국회의원 비서관이 동부건설에 주민들 편에서 이야기를 했으나 달라진 것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구청 차가 보이는데 시끄럽게 공사할 현장이 어디에 있겠느냐”면서 “간담회 이후 기존 4개인 에어방음벽을 3개 더 추가 설치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은혜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