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831/art_16283182653453_ce0fcd.jpg)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예약과 관련해 "40대 이하 사이트 백신 예약에서 접속 문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9)>에서 문 대통령의 비공개 회의를 언급하면서 "지난 50대 접종 예약 때 많은 불편이 발생해 국민의 불신이 생겼다"며 문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단호한 지시를 내렸다고 적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참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접속이 폭주하는 것은 백신에 대한 국민의 목마름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과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1일 티타임에서는 "백신 예약과 관련해 '뒷문 예약', '시스템 먹통' 같은 상황이 한두 번은 있을 수 있지만, 여러 차례 되풀이되면 비판을 면할 수 없다"며 "세계 최고 IT 강국인 우리나라가 이 정도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국민은 안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은 방역 전문 부처이지 IT 전문 부서는 아니므로, 행안부와 과기부 등 관련 역량을 갖춘 부서와 적극 협력하고 민간의 클라우드 시스템까지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예측도 세밀해야 한다. 50대 연령을 세분하여 예약했지만 가족 등이 모두 나서서 예약을 시도하기 때문에 예약이 폭증하는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도 "내달 40대 이하 백신 접종 예약에는 시스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잘 살펴달라"며 "민간기업이 활용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은 용량 측면에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것 아닌가"라며 민관 협력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박 수석은 "마스크 문제를 해결할 때처럼 5부제나 10부제도 검토해 보라. 이번에는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국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지시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