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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보수 텃밭 미추홀구…민주당 수성이냐, 국힘 아성 탈환이냐

미추홀구는 인천의 대표 원도심으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13대부터 21대까지 9번의 총선 결과를 보면 갑 지역구는 탄핵 역풍이 분 2004년 16대,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차지한 21대를 제외하고 7번을 모두 보수정당이 가져갔다. 을 지역구는 6번으로 14·16·21대를 제외하고 모두 보수정당과 보수 후보가 가져갔다.

 

인구 구성도 올해 6월 말 기준 65세 이상 비율이 17.4%로 7만 470명이다. 미추홀구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인구 7만이 채 되지 않는 강화군(33.6%)과 옹진군(27.8%), 동구(23.7%)밖에 없다. 미추홀구는 인구 40만이 넘는다.

 

다만 구청장 선거에선 다른 결과가 나왔다. 1995년부터 치러진 7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 정당들이 4번,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3번을 가져갔다.

 

특히 2010년부터 최근 3번의 선거를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구청장 선거에서만큼은 민주당이 기세면에서도 앞선다.

 

인구 구성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추홀구는 인구 40만이 넘는 원도심답게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하다.

 

분양과 입주가 시작된 도화지구나 용마루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젊은 인구가 지금도 대거 유입되고 있다. 또 용현학익지구와 주안7구역, 10구역 등 착공과 분양이 시작된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여럿 있어 미추홀구의 진보, 보수에 따른 유불리는 더 희미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장기집권이냐 바통 터치냐

 

민주당은 김정식 구청장은 재선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그는 박우섭 전 남구(현 미추홀구)청장 비서를 지냈고, 2014년 남구 시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구청장으로서는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 해소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하는 등 원도심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각종 정책에 현장성을 중시 한다는 평가다.

 

당내 경선이 치러진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김 구청장과 경선을 벌인 조민수 인하대 겸임교수와 박규홍 전 남구을 지역위원장이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민수 교수는 박우섭 전 구청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정당활동 경력도 비교적 길고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입지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지금은 지역방송에서 활동하며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는 없지만 출마 가능성은 높다.

 

박규홍 전 위원장은 송영길 전 시장 시절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지냈다. 지난 당대표 경선에서 송영길 대표를 도왔고, 현재 당 대선기획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추홀구 토박이로 지역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다. 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언했으며, 대선이 끝나면 경선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아성 탈환 선봉장은 누구

 

국민의힘은 3파전이다. 구청장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이영훈 전 인천시의원과 최백규 전 남구의원, 그리고 지역구 3선의 이한형 미추홀구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유일한 현역인 이한형 구의원은 1991년 심정구 국회의원 보좌관을 맡으며 당 생활을 시작했다. 시당 기초의원 협의회장을 맡는 등 당내 신임이 두텁고, 사회복지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가진 해당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도시개발1구역 사업이 진행되는 데에도 일조했다.

 

이영훈 전 시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으나, 김정식 구청장에 약 4만 표 차이로 졌다. 그는 낙선 이후에도 지역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며 대외 활동도 꾸준히 했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모두 지내 행정 업무에 밝다는 평가다.

 

최백규 전 구의원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4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박우섭 전 구청장에게 약 700표 차이로 석패했다. 지난 선거에선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6%도 득표하지 못했다. 지난해 총선 전 복당한 그는 활발한 당 활동을 통해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구청장 후보군은 모두 갑 지역구 소속이다. 하지만 최근 을 지역구 현역 윤상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한 만큼 후보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을 지역구에서 구청장 후보를 낸다면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지역구인 만큼 비교적 유리한 경선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꾸준했던 정의당, 후보 찾을 수 있나

 

정의당은 지난 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당시 지역구 3선의 문영미 구의원이 출마해 11.23%를 득표했다. 하지만 현재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인천에서 지방선거 전체를 견인해야 할 정치적 책무가 반영된 선택이다.

 

민주노동당 시절 남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수영 전 시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그동안 지역 활동이 비교적 적었던 만큼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현재 미추홀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경수 인천대 민주화기념사업회 공동사무처장도 타천으로 거론되나 역시 선거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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