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24.8℃
  • 흐림강릉 29.9℃
  • 서울 26.7℃
  • 구름많음대전 29.4℃
  • 구름많음대구 31.2℃
  • 구름많음울산 29.5℃
  • 흐림광주 27.2℃
  • 구름조금부산 28.3℃
  • 구름많음고창 ℃
  • 흐림제주 35.1℃
  • 흐림강화 24.7℃
  • 흐림보은 28.6℃
  • 흐림금산 29.5℃
  • 흐림강진군 30.3℃
  • 흐림경주시 30.0℃
  • 구름많음거제 26.5℃
기상청 제공

이재용 가석방, 삼성전자 해외 반도체·배터리 사업 속도 붙나?

동남아·유럽 경쟁 가열…미국 대두
백신, 美 반도체 전략에 삼성 중요성↑
TSMC·인텔 추월, 삼성전자 속도전 필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전자의 해외사업 확장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지난 10일 이 부회장에 대해 광복절 기념 오는 13일 가석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따라 5년간 취업제한 및 해외 출국 심사 등 경영상 운신의 폭은 좁혔다.

 

하지만 이런 제한에도 시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및 사업 확장 속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이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세계 반도체 산업 투자 등 막중한 과제들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수 지휘 하의 해외사업 확장과 관련한 의사결정의 신속화가 시급해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행보 또한 해외로 눈을 돌릴 전망이 커지고 있다.

 

주요 해외 사업 중 가까운 대상으로는 동남아-베트남 생산기지다.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미국 인텔, 일본 니델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입주해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추가 공장 증설을 요구하는 등 베트남은 반도체 생산기지로서의 전략적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럽(EU)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EU권 국가에 반도체 공장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코자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참여를 검토했다. 삼성전자가 해외투자 부담으로 유보하는 사이, TSMC는 지난달 독일 반도체 기지 설립을 추진하는 등 틈새를 노리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가장 앞선 주요 사업 대상은 미국이다. 화이자 백신 수급을 비롯해 미국의 대중(對中) 글로벌 반도체 전략 추진에 삼성의 참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이 부회장을 통한 삼성의 속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는 청와대에 이 부회장 석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주한미상공회의소는 청와대에서 삼성이 바이든 대통령의 글로벌 반도체 계획 지지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지 않을 시,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갖는 한국의 위상이 위험할 것이라 경고했다.

 

당시 제임스 김 하원 의장은 “삼성 최고경영진의 사면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게 최고의 경제적 이익”이라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170억달러 규모의 제2 파운드리 생산공장을 약속한 후, 뉴욕·텍사스·애리조나주로부터 공장 유치 러브콜을 받는 등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현지화를 일굴 핵심 기업으로 우대받고 있다.

 

경쟁사의 맹렬한 추월도 해외 사업 확대의 가능성을 높인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36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생산라인 증설을 약속했으며, 인텔도 파운드리 재진출 선언으로 애리조나 주에 20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