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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염하강 군 철책 드디어 철거된다"

 

 

내년부터 한강과 염하강이 김포시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김포시는 김포를 둘러싸고 있는 한강과 염하강의 군 철책 철거사업에 착수해 내년까지 완료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한강과 염하강(김포시)을 둘러싼 군 경계철책을 철거키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철책철거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그 동안 소송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사업이 중단됐었다.

 

그러나 시가 군과의 협의를 통해 마침내 올해 6~7월 연이어 육군17사단, 해병2사단과 합의서를 체결하고 50여 년 전 설치된 군 철책 철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철거 예정구역 전 구간의 철거 및 한강둔치를 활용한 공원 등 완전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한강구간 2중 철책의 전면 철거는 현재 진행 중인 감시장비 관련 소송이 종료돼야 김포대교에서 전류리 포구까지 철책 모두를 철거할 수 있다.

 

여기에 철책 안쪽은 ‘보전지구’로 지정되어 있어 당장 한강둔치를 활용한 공원 조성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는 이번 군 협의를 통해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은 단기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고 한강둔치의 공원조성 등은 소송문제와 개발규제, 안전문제를 해결한 뒤 단계별로 시행할 계획이다.

 

일단 김포시는 기존 군 순찰로를 활용해 내년까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어놓고 있다.

 

우선 철거할 한강구간은 일산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8.7㎞의 2중 철책 중 도로변 철책을 철거 한후 50여 년 간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군 순찰로를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한다.

 

또 염하구간은 초지대교에서 인천시계까지 6.6㎞ 구간의 2중 철책 대부분을 철거하고 군 순찰로를 활용해 산책로를 조성한다.

 

따라서 염하강 구간의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 대명항 평화누리길과 경인아라뱃길 인천항이 서로 연결된다.

 

한강구간은 지난 달 말에, 염하구간은 지난 주에 각각 공사에 들어갔다.

 

본격 철거에 앞서 사업구간에 있는 군 시설 방호 공사를 우선 실시하고 실제 철책 철거는 오는 9월 말부터 본격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시는 중장기사업으로 김포대교에서 전류리포구까지 16.5㎞ 한강구간의 잔여철책을 모두 철거하고 둔치를 활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법원에 3년 6개월이 넘도록 계류 중인 철책 관련한 소송의 빠른 판결을 요청하는 참고서면과 탄원서를 재판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한강하구 지구지정 단계를 완화하기 위한 철책철거구간의 생태자연도 조사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김포시는 자연이 훼손 된 지역은 생태자연도 하향조정을 추진하고 하천기본계획상 지구지정 단계 완화를 건의하는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계속 추진한다.

 

소송문제를 해결하고 하천기본계획의 ‘보전지구’가 완화되면 한강둔치를 활용해 생태습지, 자연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하영 김포시장은 “올해를 철책철거 원년으로 삼았는데 드디어 첫 단추를 끼우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라면서 “사업 진행에 큰 도움을 주신 두 분 국회의원님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 한강을 다시 시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포시는 한강과 염하강 철책제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상을 제작해 이날 김포시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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