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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하루 확진 3천명 이상도 나올것…고위험군 접종 독려해야"

최다 확진자 기록 이후 8일만 다시 2천명대…"정점 아직 모른다"

광복절 연휴의 여파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천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152명이다. 2천명대 기록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이달 11일(2천222명) 이후 8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확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지역사회 저변에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백신 수급 속도는 아직 더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억제하려면 현재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며 고위험군 위주로 2차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 3인의 상황 진단과 제언을 정리한 것이다.

 

◇ 천은미 교수 "8월 확진자 수 '더블링' 이상 될 것…치료제로 중증환자 줄여야"

 

8월에는 확진자가 '더블링'(기존의 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 이상으로 증가하리라 본다. 확진자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검사 건수가 여전히 과거와 비슷하다.

 

'델타형'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고 확진자 치료 미흡으로 중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백신 수급은 속도가 더디다. 확진자 수는 늘고 있는데 검사 수는 늘지 않아서 실제 확진자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본다.

 

거리두기 추가 조치는 사실상 '락다운'(봉쇄) 말고는 방법이 없다. 정부가 자영업자 관련 거리두기 조처도 마련해야 한다.

 

2학기에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하면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영국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번씩 자가검사 키트로 코로나를 검사하게끔 하는 조치가 격리 못지않은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우리도 이를 토대로 직장이나 학교에 가기 전 자가검사 키트를 쓰도록 하는 게 좋겠다.

 

다만 델타 변이 유행 속에서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를 100% 예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백신보다도 연말까지 개발되는 치료제를 통해 입원이나 중증 환자를 줄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생각해야 한다.

 

◇ 정재훈 교수 "의료체계 버티려면 고위험군 접종 완료가 먼저"

 

확진자 수에 정점이 있으려면 현 상태에서 감소세로 전환해야 한다. 당분간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일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 단계로 유지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는 선으로 관리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결국 시간 끌기 조치다. 거리두기로 현 상황을 유지하며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수도권 4단계가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델타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확산 규모를 유지했다고 본다.

 

현행 3단계인 비수도권에서는 4단계 요건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에만 단계 격상을 하는 게 좋다.

 

백신 접종의 경우 1차 접종자를 늘리기보다 고위험군 2차 접종 완료를 우선해야 한다.

 

중증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야 의료체계가 좀 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중요한 상황이다.

 

◇ 엄중식 교수 "확진자 3천명 달할 듯…고위험군 접종 독려해야"

 

확진자 증가와 감염 전파가 이어지고 있어 추정하기 어렵지만, 8월 말에서 9월 초쯤 3천명 이상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비수도권은 4단계로 격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환자 치료 역량이 수도권보다 적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대신 두 사람까지만 모일 수 있는 규정은 접종률 현황에 따라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이제 2주 단위로 보고 판단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만약 정부가 4주로 연장해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면 기간을 길게 잡고 가자는 측면의 조치일 것이다. 이 경우 부분적 보완이나 강화가 필요하다.

 

그래도 제일 중요한 건 접종률이다. 고위험군 미접종자의 접종을 독려하고 그 이하 연령대에도 접종을 시행해야 전체적 유행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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