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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협력 아프간인 380여명 내일 입국…특별공로자 신분, 진천 수용 예정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보복을 당할 위험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 정부 조력자 및 가족 380여명이 한국으로 입국한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25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의 재건사업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배우자, 자녀 등 380여명이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이들"이라며 "난민이 아니라 특별공로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재 아프간 카불 공항에 진입 중이며,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빠져나올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3일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간과 인근국에 보내 수송 작전을 수행해 왔다.

 

한국 정부는 2001년 테러와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간을 침공한 미국의 지원 요청에 비전투부대를 파병, 2007년 12월 철수했지만, 최근 정권이 탈레반에 넘어가기 전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아프간 재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현지인을 다수 고용했다.

 

특히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방재건팀(PRT)을 보내 현지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하면서 다수 현지인과 협력했다.

 

이들은 과거 한국을 위해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했다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왔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 예정으로, 진천 시설에 머무는 기간은 6주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방국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한국에 있는 기간에도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원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서로 아는 사람들이고 아프간에서 일한 짧게는 1∼2년, 심지어 8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에게는 일단 단기비자를 발급한 뒤 장기체류 비자로 일괄 변경된다. 영주권 같은 것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정부가 현지에서 데려올 아프간인 규모로 420여명을 상정했던 점을 고려하면 일부는 탈레반의 방해공작 등으로 카불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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