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108/PYH2021082514160001300_4f1ee2.jpg)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끊은 50대 남성이 여성 2명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전자감독 대상자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박 장관은 3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전자감독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할 개선방안을 오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전자감독제도가 획기적으로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예산상·인원상, 또 우리 내부의 조직문화 변화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자발찌 착용자인 강모 씨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으며, 도주 전후로 알고 지내던 40대, 5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서울 송파경찰서에 자수했다.
여성 2명의 시신은 각각 해당 남성의 집과 차량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씨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하기 전 1명, 도주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1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건 경위 및 성폭행 여부 등 살해 동기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범행 중대성 등에 비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과 14범인 강 씨는 만 17세 때 처음 특수절도로 징역형을 받은 이후 강도강간, 절도 등으로 총 8회의 실형 전력이 있다. 이 중 2회가 성폭력 전력이다.
강 씨는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 5월 출소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