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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경기양성평등센터장 “31개 시·군 성평등 격차↑…도민과 함께 노력해야”

[양성평등주간 기획]②
도여성가족재단, 2007년 전국 최초 성별영향평가센터 설치
여성가족부 지정 양성평등센터, 2019년 명칭 변경→확대 운영

 

9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양성평등주간’이다. 그것도 벌써 올해로 26번째다. 하지만, 여전히 성에 의한 법률적·사회적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인 양성평등을 실천하자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적 움직임들을 살펴보고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올해로 26살 맞는 '양성평등주간' 개막…“더 좋은 세상 성평등 향해”

② 김선희 경기양성평등센터장 “31개 시·군 성평등 격차↑…도민과 함께 노력해야”

계속

 

올해로 26번째 양성평등주간을 맞이했다. 김선희 경기양성평등센터장을 만나 ‘양성평등’을 위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양성평등센터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경기양성평등센터에 대해 소개한다면.

 

여성가족부는 2008년부터 경기도를 포함한 16개 지자체에 성별영향평가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여성가족부보다 앞선 2007년에 전국 최초로 성별센터를 설치하여 경기도의 성주류화 제도 추진에 앞장서왔다. 특히 2019년부터는 지역의 성평등문화조성을 위해 16개 지자체 기관 중 4곳(경기, 인천, 전남, 경북)을 양성평등센터로 확대 운영하면서 경기성별영향평가센터에서 경기양성평등센터로 명칭이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Q. 경기양성평등센터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 있다면.

 

성주류화 정책 추진사업과 지역성평등환경조성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성주류화 정책 추진사업’은 경기도 및 31개 시군 대상 성별영향평가와 성인지예결산 제도 운영을 지원하며, 컨설턴트 양성 및 컨설팅이 주요 내용이다.

 

‘지역성평등환경 조성사업’은 지역의 성평등 문화조성을 위한 도민 대상 성평등교육, 경기도 성인지 정책 운영에 대한 도민 모니터링 사업, 성평등 캠페인사업 등이 있다. 특히 지역 성평등환경 조성사업이 추가되면서 센터에서는 최근 3년간 도민들의 눈으로 성인지 정책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모니터링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성별영향평가, 지난해에는 성인지예산에 대한 도민모니터링을 추진했고, 올해는 경기도 및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비롯한 홍보물에 대한 성인지 도민 모니터링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도정의 성주류화 실현을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강화할 계획이다.

 

Q. 지난 6월부터 도내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경기 젠더공감 풀뿌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올해 마을 활동가를 포함한 지역 풀뿌리 활동가들의 성인지력 향상 및 성평등한 활동 수행을 촉진하기 위해 ‘경기 젠더공감 풀뿌리활동 아카데미 사업’과 ‘젠더공감 풀뿌리 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성평등교육 공연 활동, 영유아 부모교육 콘텐츠 연구모임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의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네트워킹 장 마련 및 연대 강화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Q. 2021년 남은 4개월동안 주력하는 사업이 있다면.

 

특히 하반기에는 2022년 지자체 성인지예산서를 작성해야 하는 시기임으로 경기도 및 시·군, 경기도교육청의 성인지예산서 대상과제 선정 자문 및 작성 컨설팅을 11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민 모니터링단과 함께 추진했던 경기도 홍보물에 대한 성인지 모니터링 결과 공유회를 개최하고, 도민 대상 성평등 홍보 캠페인을 통해 성평등한 경기도 조성에 노력할 방침이다.

 

또 경기도와 함께 성별영향평가 정책 개선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도민들의 성별영향평가 제도에 대한 이해 증진 및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

 

 

Q. 매년 연말, 지역 성평등지수가 발표되는데 경기도 내 지역 성평등 수준과 각 지역 간의 격차는 어느 정도인가?

 

경기도는 2020년 전국 16개 지자체 중 중상위권에 해당되는 성평등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상승했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성평등 수준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경제활동참가율의 성 격차와 관리직급 성별격차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31개 시‧군간 성평등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양성평등센터에서도 지역 간 성별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Q. 도민들에게 ‘양성평등에 관심을 갖자’라는 당부를 전한다면.

 

해마다 9월 1일부터 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이다. 원래는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를 양성평등주간으로 지정했으나, 2019년에 1898년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이 발표된 9월 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함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7월에서 9월로 양성평등주간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이미 100여 년 전에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여권통문의 정신을 계승하여,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여성 인권에 대해 다시 되새기며, 여성들만의 몫이 아니라 양성이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게 명심하고 양성평등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발전에 앞장서야 한다.

 

Q.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양성평등센터에 관심 가져주시는 도민들께 인사 부탁드린다.

 

양성평등한 경기도는 바로 도민 여러분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양성평등의 실천은 뭔가 거창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일상 속 성 평등한 단어 사용과 같은 작고 사소한 실천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유념해주셨으면 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양성평등센터와 함께 양성평등을 위한 작은 실천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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