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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시인 영문판 시선집 '제왕나비' 호평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 ‘생명의 활홀경’ 주목
“나비의 자기 초월 단계... 빛을 찾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전형 보여준다” 평가

 

문학평론가인 최동호 시인의 영문판 시선집 ‘제왕나비(Monarch Butterfly)’가 미국에서 출간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동호 시인은 불교적 생명 사상을 중심으로 생의 근원을 구체화시켜 이를 유려한 서정시로 표현해 한국 서정시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

 

이번 시선집은 지난 40여 년간 시력의 성과를 집약한 시 51편을 담았으며,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지원으로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계 출판부인 문두스아티움출판사에서 발간했다.

 

미국 비평가 제임스 맨티스는 최 시인의 시에서 나타나는 ‘생명의 활홀경’에 주목했다. 그는 영어판 시선집 서문에서 “문학과 나비가 인간이 알고 있는 2개의 가장 감미로운 열정이라면 최동호는 열정적인 감미로움을 전파하고 이를 함께 나누는 자신만의 방법을 발견했다”며 “최동호의 선구적인 ‘극 서정시’ 시각으로 볼 때 나비의 자기 초월 단계들은 빛을 찾아가는 인간과 자연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지 ‘데일리 프레스(Daily Press)'는 “다른 신앙 전통에도 울림을 주는 불교시인 최동호에게 자유와 조화는 자기 의지를 극복하는데 있다”며 “이 중요한 시인의 시적 증거는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질문을 던져준다.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천착하고 추구했으며 불교적 상상을 토대로 독자적인 세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제대로 된 번역은 한국문학이 세계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필수적 요소다. 특히 시 장르는 제2의 새로운 창작이라 할 정도로 번역이 중요하다.

 

이번 시선집 번역은 시인이면서 영문학자인 김구슬 협성대 명예교수와 영화 ‘기생충’ 번역자 달시 파켓이 담당했다. 번역을 위해 저자인 최동호 시인과 합동으로 4개월간 매주 한 번씩 만나 초고를 비교 검토하고 부정확한 부분을 교정했다.

 

최 시인은 최근 시에 전념해 시인으로 독자적 길을 개척했다. 2018년에는 러시아에서 시집 ‘병 속의 바다’가 출간되자 초판 매진이라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또 이듬해인 2019년에는 몰도바공화국 작가연맹 문학상 수상 등 국제적 명성을 얻은 바 있어 이번 시집에 대한 영어권 독자들의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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