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인천 유일 K4리거 남동FC 존폐 기로…지원조례 개정안 결국 부결

 

인천의 유일의 K4리그 구단 남동구민축구단(남동FC)이 존폐 기로에 섰다.

 

인천시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는 9일 남동FC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부결 처리했다고 7일 밝혔다.

 

2019년 9월 제정된 이 조례는 남동구가 남동FC 선수들의 급여를 지원하고, 구단의 홈구장 우선사용권을 명시하고 있다.

 

다만 조례 효력을 올해 말까지로 제한하는 부칙이 있어 구는 개정안을 통해 부칙을 삭제하고 내년에도 남동FC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구 지원이 중단되면 남동FC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구는 2년 동안 선수 40여 명에게 10억 원의 인건비를 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제대로 된 급여를 받는 선수는 많지 않고, 대부분 기본 급여 없이 승리수당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돈보다 더 큰 문제는 홈구장 우선사용권과 사용료 감면 문제다. 남동FC는 남동산단 근린공원 축구장을 홈구장으로 하루 두 차례 훈련과 정규리그를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사용권이 박탈되면 동호회처럼 순서를 기다려 경기와 훈련을 소화해야 해 사실상 리그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연간 수천만 원의 구장 사용료 역시 지원이 끊긴 구단에겐 부담이다.

 

남동FC 관계자는 "구단 운영 여부가 불투명해 선수들까지 동요하고 있다"며 "많은 선수들의 꿈과 생계가 달린 문제다. 구의회가 다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다음 달 임시회에 부칙 삭제 대신 지원 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으로 다시 상정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예산 대비 홍보 효율 등의 문제로 개정안이 부결됐다"며 "우려하는 부분의 개선방안을 찾고 남동FC를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단 감사를 맡고 있는 유광희 구의원(민주당, 만수1·6·장수서창·서창2동)도 "시민구단은 예산 대비 효율말고도 다양한 평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구의회가 납득할 수 있도록 구와 구단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