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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국제심포지엄 개최…‘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논의

팬데믹 이후 새롭게 요구되는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 논의
비대면 온라인 운영, 누리집 통해 발표 영상 시청 가능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이 오는 30일까지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연결하는가: 팬데믹 이후, 미술관’을 개최한다.

 

14일 막을 올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사전제작으로 기획됐으며, 심포지엄 누리집을 통해 진행된다. 개최 기간 중 누구나 누리집에 접속해 발표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마지막 날에는 생중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발제자들과 시청자들이 직접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팬데믹이 초래한 변화 속에서 미술관의 역할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심포지엄은 가속화되는 디지털 흐름 속에서 미술관이 제공하는 매개 방식의 확장과 변화뿐 아니라 미술관이 제공하는 경험의 지향점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소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 초대된 세계적인 석학과 연구자, 큐레이터, 비평가 10인은 각각의 관점으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미술관의 역할 설정과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맥락을 논의한다.

 

심포지엄은 ▲1부 ‘흘러내린 경계, 또 다른 변수들’ ▲2부 ‘장의 형성, 실천의 방향들’로 구성됐다.

 

발표자들은 1부에서 현재 미술관의 사회적, 기술적 맥락에 관한 비평적 시각들을 제시한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디지털문화정책학과 부교수는 데이터 사회에서 기술의 문제를 물신 기술, 굳은 기술, 무른 기술, 공생 기술의 네 가지 양태로 분류하고 미래의 기술 실천을 제안한다. 세계적 비평가인 히어트 로빙크는 직접 수집한 이미지와 자작곡의 음원을 활용해 연출된 발표를 선보이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포함한 인터넷 환경이 내포하고 있는 어두운 영향력을 지적한다.

 

2부에서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인터넷 공간에서의 탈신체화가 예술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시도들을 제시하고 예술의 디지털 미래가 요청하는 공동체 감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라 켄더다인 스위스 로잔공과대학교 교수는 큐레이터로 직접 진행했던 대규모 인터랙티브 프로젝트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대중의 인지 확장을 위한 시도들을 선보인다.

 

심포지엄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생중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발표자 중 이광석, 히어트 로빙크, 캐이 왓슨, 홍이지, 레베카 칸 등이 참석해 각 세션별 주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심포지엄 누리집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온라인 참여자들은 댓글을 통해 질문하고 답변 받을 수 있다. 심포지엄 종료 후에는 발표자들의 논문을 수록한 연구총서가 국‧영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연구 프로젝트는 21세기 미술관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도”라며, “팬데믹 이후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을 다각도에서 연구해온 전문가들의 연구 성과를 한 자리에 소개해 관련 전공자와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과 미술관에 대한 담론의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MMCA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국제심포지엄 ‘미술관은 무엇을 하는가’는 그 네 번째 학술 행사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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