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취업을 위한 면접준비, 자격증, NCS 준비 과정도 힘들지만 내가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막막함도 크다”

지난 9일 개최한 ‘2021 달고나(달콤한 고졸취업 나도할래) 박람회’에 참여한 한 직업계고등학생의 고민이다.

19살 어린 나이에 취업을 준비하는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고민은 사회 경험이 있는 상태로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는 대학생과 또 다른 고민에 휩싸여 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직업계 고등학생들이 빠르게 적성을 찾고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와 도의 정책들을 알리기 위해 ‘2021 달고나 박람회’를 주최했다.

경기도의회 안광률 의원(더민주·시흥1)은 개회사를 통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취미와 적성을 찾지 못 한채 사는 것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자기 소질을 찾아 꿈이 직업이 되는 사회가 우리가 만들어야 할 사회”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는 고교 취업지원 정책 홍보를 위한 정책관, 고용취약지구 채용을 위한 특별 상담관과 더불어 학생들이 온라인 면접을 체험과 현장에서 직접 채용도 이뤄질 수 있도록 무인 면접실 등 3종류의 부스를 운영했다.

이날 참여한 담당자들은 부스에 찾아온 학생들 모두와 눈을 마주하며 학생들이 취업준비 중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 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취업준비하는데 애로사항들을 듣고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취업지원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취업준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도에서 실시하는 ‘청년면접수당’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일자리 재단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면접이 혼재되다 보니 면접비 지원 여부와 방법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기관과 기업에서 직업 심리검사나 무인 면접 체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고, 이론 교육과 현장 훈련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학습병행제 등의 제도와 전망 좋은 기업들에 대해 홍보도 이뤄졌다.

현장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겼던 어려움들을 토로했고, 상담자들의 말에 귀 기울였고,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분당 경영고등학교 3학년인 김성운 학생도 “그동안 취업문이 좁다는 막연한 생각에 힘들었었는데 전망 좋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취업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였다”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사업도 많아 적극 이용해 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분당경영고등학교 박금순 교장은 “코로나19로 취업 준비가 막막해지자 학생들이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바람도 쏘일 겸 코로나19 시대에서 취업준비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지 직접 생각해보라고 학생들과 참여했다”고 행사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도교육청 이덕효 장학사는 “졸업 이전에 학생들이 지원 정책에도 참여하도록 홍보하고 기업을 연계 시켜주기 위해 박람회를 기획했다”며 “학교와 교육청에서 추천하는 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전공 분야 인재를 찾는다면 박람회에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는 이달 1일에서 15일까지 온라인 개최했으며 오프라인으로는 이달 8~10일은 남부 수원컨벤션 센터 전시1홀에서, 13~15일은 북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