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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화폐 ‘시루’ 도입 3주년 '시민 삶의 질도 함께 성장'

 

시흥시 지역사랑 상품권(지역화폐) ‘시루’가 도입 3주년을 맞았다.

 

대기업 상권의 진입으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소비의 역외 유출을 막아 지역에 돈이 돌게 하고자 민관이 2년여 간 준비해 지난 2018년 9월 17일 첫 유통을 시작한 시흥화폐 시루는 지난 3년간 총 4434억 원의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사용자 수는 모바일시루 기준 26만여 명으로, 시흥시 인구(51만여 명) 기준 50%, 경제활동인구 29만여 중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대형마트, 대기업 프랜차이즈, 사행성, 유흥주점 등을 제외한 1만2400여 곳, 거의 모든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흥화폐 시루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지난 5월 모바일시루 사용자 54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루 사용자 만족도조사’ 결과,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대 다수인 93.1%가 ‘긍정’(매우 긍정 62.7%, 대체로 긍정 30.4%)이라고 응답했다.

 

시는 지난해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1인당 지역화폐 사용률 3위를 기록했다. 인구수와 소비여력 등을 감안해도 높은 성과로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화폐 활성화 우수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시흥화폐 시루는 ‘최초’ 타이틀도 많다. 천편일률적으로 ‘〇〇지역사랑상품권’이었던 지역화폐에 처음 지역 특성을 담은 이름을 부여했다. ‘시루’는 지난 2017년 8월 시민 공모로 선정된 이름으로 시흥시의 ‘시’와 한자 묶을 ‘루’를 합쳐 ‘시흥을 하나로 묶는다’라는 의미다.

 

지역화폐 민관 공동 운영 원칙을 세우고 운영의 최고 심의·의결 협의체인 ‘시흥화폐 발행위원회’ 구성을 지난 2018년 5월 최초로 시 조례에 담기도 했다.

 

무엇보다 ‘시루’는 코로나19 시국에서 크게 확산된 QR방식 모바일 지역화폐를 한국조폐공사와 함께 지난 2019년 2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모든 결제수단인 지류형, 모바일형, 카드형 지역화폐를 운영 중인 시흥화폐 시루에서 모바일시루가 차지하는 사용 비율은 약 90%로 압도적이다.

 

소비자에게는 간편결제 방식이라는 편의성과 비접촉 결제수단이라는 점에서, 가맹점은 카드수수료 등 별도 부담이 전혀 없는 점에서 각각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도입 3년 만에 시흥시민들의 경제 분야 최고 만족 정책이 됐지만 시흥시는 나아가 다양한 정책 연계와 프로그램 도입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시루사용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올해 초 10%에 육박하는 배달앱 수수료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수료 2% 이하 ‘시루 배달앱’(먹깨비 등 4개 제휴 배달앱)을 선보였다. 현재 10% 선할인 구매가 가능한 모바일시루로 주문 결제가 가능해 가맹점은 수수료 절감, 소비자는 할인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지금까지 시루 배달앱을 통해 모바일시루로 결제한 금액은 총 14억여 원으로 기존 배달앱 수수료를 10%, 시루 배달앱 수수료를 2%로 적용할 경우 가게들이 1억1000여만 원의 배달앱 수수료 절감 효과를 본 셈이다.

 

올해 초부터 ‘만보시루’도 도입해 앱 설치 사용자가 하루 1만 보 이상을 걸으면 100시루를 모바일시루 앱에 충전해 준다. 현재 3만 명 이상이 만보시루를 이용하고 있다.

 

시는 이 밖에도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100시루를 적립해 주는 ‘에코시루’, 모바일시루 앱에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는 ‘시루두레’, 지역 생산품의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플랫폼 ‘마켓시루’ 등 모바일시루 활용 정책을 확산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루가 소상공인들에게는 매출 향상과 경비 절감의 효과를, 시민들에게는 지역을 생각하는 소비의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어 시흥을 하나로 묶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원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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