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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김만배, 수원 입북동 개발사업 농지 14억원에 매입

'수원R&D사이언스파크' 예정지 내 그린벨트 2천㎡ 6월 25일 사들여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최대 주주인 김만배 씨가 공영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수원시 농지를 14억원여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월 25일 권선구 입북동 개발제한구역(GB) 내 2개 농지 1천932㎡(585평)을 각각 6억2천만원과 8억4천만원 등 총 14억6천만원을 주고 샀다. 올해 1월 공시지가상으로는 5억1천719만6천400원이다.

 

해당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보면 2개 농지는 지난달 3일 자로 하나의 번지로 합병됐다.

 

김씨가 구입한 땅은 수원시가 7년째 추진하고 있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곳이다.

 

수원시는 2014년 1월 당시 입북동 일대 35만7천㎡ 부지에 에너지 기술(E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연구집약시설인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 예정 부지의 87%는 성균관대가 보유한 식물원 땅이고, 나머지는 사유지와 국유지이다.

 

당시 수원시는 사업비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시가 토지를 직접 매수한 뒤 개발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

 

앞서 시는 2013년 8월 정부로부터 그린벨트 해제물량 34만㎡를 배정받은 데 이어 2014년 1월에는 입북동 일대 시가지화 예정용지 35만1천㎡가 반영된 '2030 수원 도시기본계획'을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아 사이언스파크 개발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했다.

 

그러나 그린벨트 해제 면적의 일부만큼 훼손지를 녹지로 복구하는 문제 등으로 국토부와 수원시가 이견을 빚으면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올해 초 국토부가 사업추진 기간이 오래됐으니 다시 입안 절차를 진행하자고 해 수원시가 경기도와의 협의를 거쳐 새로운 개발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가 추가 조치를 요구해 시가 조치계획을 마련 중이다.

 

앞서 시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해제한다고 지난 4월 10일 고시했다.

 

이로부터 두 달 보름여만인 6월 25일 김씨가 사업부 지내 농지를 구입했다.

 

일각에서는 화천대유 및 화천대유가 보유한 천화동인 1호 몫으로 1천785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씨가 거액의 돈이 생기자 수원의 대규모 개발사업 예정지 부동산에 투자한 것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개발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공개된 내용이고 해당 입북동 사업부지의 개발행위 허가 제한 해제도 고시된 내용이어서 관련 정보를 아는 사람은 누구든 투자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 사업과 김씨나 화천대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김만배 씨와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간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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