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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MBA 마라톤 클럽 손무웅 이사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매력”

코로나블루 등 마라톤을 통해 극복할 수 있어
2017년 릴레이 서울마라톤과 버추얼 K-마라톤 가장 기억에 남아
손 이사 "내·외면의 건강과 인적 네트워크 넓히는데 큰 도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찾아오는 가을. 선선한 날씨는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함에 있어 적기처럼 보인다.

 

다양한 야외 활동 중 혼자서도 할 수 있으며 여럿이 함께도 즐길 수 있는 마라톤.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이들에겐 힘든 종목이라는 생각 때문에 그 진입장벽이 있지만, 고려대 MBA 마라톤 클럽의 PO(Product Owner) 손무웅 이사는 “누구든 뛰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가능한 스포츠”라고 설명한다.

 

17년간 이어온 직장 생활을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그는 석사과정을 함께 거친 동기들과 선후배가 함께 마라톤을 즐기는 고려대 MBA 마라톤 클럽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운동을 평소에도 해왔지만 농구, 골프 등 특정한 장소나 플레이어가 있어야 하는 종목의 경우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이런 점이 없거나 적은 종목을 찾다 보니 쉽게 할 수 있는 걷기, 달리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출범해 현재 5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클럽에서 그는 홍보 및 대회 참가, 굿즈 제작 등 실질적으로 클럽을 이끄는 이들 중 한 명이다.

 

손 이사는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체중이 늘거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기 걷기나 달리기를 통해 코로나에서 벗어나는 기분과 가벼워지는 몸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이다”라며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건강과 함께 달리는 동료들과의 끈끈한 정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클럽원들과 같이 뛰며 인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일의 효율성 증진,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여러 장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동료들과 함께 마라톤을 한 모든 순간이 특별했다는 그는 여러 경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017년 릴레이 서울마라톤과 버추얼 K-마라톤을 꼽았다.

 

손 이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많은 대회가 있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17년 릴레이 서울마라톤이다”라면서 “42.195km를 4인이 10여km씩 나눠 달리는 방식으로, 혼자만의 레이스가 아닌 함께 기록을 만들어 나갔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여전히 당시 한 팀으로 경기를 펼친 동료들과 그때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에는 버추얼 K-마라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대회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것 같다”며 “코로나블루 상황에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4인 1팀으로 버추얼 기록을 공유하고 독려하는 대회를 구상하게 됐다. 이후 오프라인 연습을 통해 그 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전신운동인 마라톤은 체중조절은 물론 연령과 체력 능력에 맞춰 적정 수준의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과 완주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손무웅 이사는 다른 점을 그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마라톤은 내·외면의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또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현재 그를 포함한 클럽 내 20여 명은 지난 9일부터 막을 올린 ‘2021 경기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버추얼 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로 그의 클럽은 최다 신청 클럽이다.

 

손 이사는 “코로나19로 대회가 많이 없어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그렇기에 기록에 대한 욕심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한다는 점이다. 과한 기록 욕심으로 사고나 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전염병의 유행으로 건강은 물론 가까운 지인과의 만남조차 힘들어진 요즘, 마라톤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돼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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