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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예술단, 최고 수준으로 기량 높이겠다”

9월 14일 취임, 임기는 2023년 9월까지 2년
연출가이자 판소리 명창으로 활동…마당극 창시자
레퍼토리 시스템 중요성 강조→지역과의 소통 고민

 

“판소리 명창이자 연극 연출가로 지금도 현역 예술인인 상황에서 이사장을 맡게 됐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보태고 도와서 경기아트센터 예술단이 최고의 수준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취임 한 달여를 맞이한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신임 이사장은 2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진택 이사장은 “1997년 과천 세계 마당극 큰잔치 설계를 했고, 수원에서는 실학축전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다시 인연이 돼 반갑게 생각하고 경기도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9월 14일 취임한 임 이사장은 연출가이자 창작 판소리 명창으로 오랜 세월 활동해왔다. 경기아트센터 임원추천회가 추천한 이유 역시 그동안 축적한 경영, 예술 전문성을 토대로 레퍼토리 시즌제 콘텐츠를 강화하고, 경기아트센터가 경기도의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한국 마당극의 창시자인 그는 “마당극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 무대가 없는 밖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도 없고 구경한 적도 없는데 탈춤과 연극을 결합한 마당극을 동료들과 시작했다”며 지난날을 추억했다.

 

 

이어 “극단을 비롯해 무용단, 시나위오케스트라,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팝스앙상블까지 많은 예술단이 있는데 국립극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규모”라고 말하며, “양적, 질적으로 경기도가 예술단체의 국가대표라고 해도 손색없는 위상에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보태 최고의 작품들이 나오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임진택 이사장은 취임 후 코로나19 상황에서 앞으로의 공연에 대해, 경기아트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재정과 인력이 투입된 작품들이 지속되지 않고 사장되는 것을 잘못된 관행이라 꼬집으며, 지난해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해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경기아트센터의 도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했다.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그는 “공연장은 매일 작품이 바뀌어 들어오는데, 늘 작품을 만들고 소모되서 없어지면서 고전이 될 수 있는 작품의 축적이 없다는 게 아쉽다. 그런데 경기아트센터는 이미 코로나 시대에 레퍼토리가 아니고서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토론이 된 상태였다.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면 경기도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공연이 지역과 현장에서 도민,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과 경기북부와 경기남부가 지역의 여건으로 문화 향유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임 이사장은 “일종의 지역순회, 현장순회를 포함한 작은 단위의 만남들이 도민들과 소통하는 긴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마당극이 극장 중심에서 현장으로 옮겨간 것처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잊고 있던 예술창작과 소통에 소홀했던 부분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경기도를 남부, 북부로 나눠 말하자면 북부의 경우 남북문제 혹은 통일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지역이다. 문화적으로도 대비하고 있어야 하고 이사장으로서 나도 지혜를 보태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경기아트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좋은 단원과 예술감독 등 최고의 사람들을 기용하는 게 맞다. 재정 문제는 결국 좋은 작품의 경우 국제화되어서 돌아온다. 우리의 작품들이 경기도와 전국을 넘어 해외로 향하는 세계적인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경기아트센터의 미래에 기대를 표한 임진택 이사장은 예술단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결국 중심이 되어야 하는 핵심인력은 예술단이다. 단원들이 소속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아트센터를 통해 자신의 예술 기량을 발휘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단원들의 마음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예술단을 통해 실현되어야 하고 그런 제도도 시행돼야 한다. 아직은 충분치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데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