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문시장 일대가 정부의 ‘백년시장’ 육성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오전 수원 영동시장은 장을 보거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주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주민들은 하나둘씩 시장 거리로 발길을 돌렸고 상인들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영동시장을 포함한 지동시장, 팔달문시장, 못골종합시장, 미나리광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시장, 구천동공구시장 등 8개 시장은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해 있고 수원 남문시장에 속한다. 남문시장은 정조의 화성 축성(1794~1796년)과 함께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시장 육성사업지로 선정됐다. 이에 수원시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약 3년 동안 국비 20억 원을 포함한 40억 원을 들여 남문시장 일대(9만㎡)에 특성화시장 사업을 진행한다.
남문시장 상인들은 이같은 소식에 반색하면서도, 아직은 낯선 백년시장에 대한 궁금증을 표했다.
2대째 영동시장에서 한복과 침구류를 판매하고 있는 이정관 영동시장 상인회장은 이날 “아직 상인들도 백년시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는지 몰라 궁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백년시장 선정으로 남문시장이 대한민국 대표 시장으로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다만 전통시장이 침체돼 가는 상황에서 이번 백년시장 사업이 시장과 그 일대에 활기를 더하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못골시장 상인이기도 한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장은 “남문시장이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순 일회성 사업이 아닌, 시장 역사와 의미를 알리고 주민과 관광객들을 시장으로 유도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시와 수원도시재단, 남문의 8개 시장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다음 달 첫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단계별 육성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은 시장의 문화·역사적 가치 브랜드화를 목표로 3단계로 나눠 계획을 실시한다.
1단계는 백년시장 기반 조성을 위한 시장 브랜드 정립, 고객니즈 기반 마케팅 전략 수립, 인프라 구축 기획·설계 등이 추진된다. 2단계는 시장 내 테마거리·랜드마크 조성, 야간상권 확대, 전통·현대 융합 상품 및 체류형 관광연계 사업 개발 등이 이뤄진다.
마지막 3단계는 체류형·야간형 콘텐츠 시범운영을 통한 문화·관광 특화시장 기반 마련,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한 시장 고유 스토리·통합 콘셉트 정립, 관광객 대상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정보제공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왕의 시장 상권 통합브랜딩 ▲고객 및 시장환경 분석 ▲글로벌 홍보콘텐츠 개발 ▲왕의 시장 테마거리, 랜드마크 ▲왕의 시간 여행자센터 ▲왕의 수라간 ▲왕의 야시장 불취무귀 ▲왕의 축제 락성연 ▲유상 마케팅 스쿨 ▲왕의 진상품 ▲왕의 시장 테마관광 ▲디지털 왕의 시장 등 12개 단위 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수원시는 이같은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장기 체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수원 남문 일대 야간상권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백년시장 사업으로 남문시장을 수원역세권, 행리단길, 통닭거리 등 인근 핵심 상권과 연계해 문화·관광·쇼핑·체험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