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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까요] 가을의 끝자락,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듣는 노래

 

어느덧 10월이 끝나가고 11월이 코앞이다. 11월 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방역 체계로 전환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벌써 가을이 지나갔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다.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가을을 추억할 수 있는 감성적이면서도 쓸쓸함이 담겨 있는 노래를 소개한다.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동규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이제 그를 대표하는 명곡이 됐다.

 

따뜻하면서도 낭만적인 목소리는 아련한 울림을 더해 듣는 이들에 위로를 전한다.

 

‘눈을 뜨기 힘든 / 가을보다 높은 / 저 하늘이 기분 좋아’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 사랑은 가득한걸’

 

살아가는 이유도 꿈을 꾸는 이유도 모두 당신이라고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라고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고백을 전한다.

 

 

◇이용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시월의 마지막 밤을’

 

10월의 마지막 밤이면 많은 이들이 어김없이 찾는다는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다.

 

1982년 그에게 가요대상의 영예를 안겨준 최고의 히트곡으로,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

 

이 노래를 추천해준 지인은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이 곡을 들으면서 휴일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오랜만에 안부인사를 전해왔다.

 

사실 음악을 들어보면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 나에게 꿈을 주지만 /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 나를 울려요’라는 가사에서 쓸쓸함이 가득 묻어난다.

 

사랑하는 이와 헤어진 주인공을 빗대어 표현하자면 벌써 찬바람 부는 겨울이 다가오고 가을이 빠르게 지나버린 것 같은 아쉬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산울림에 이어 아이유 목소리로 듣는 ‘너의 의미’

 

한국 그룹사운드의 선구자이자 파격적인 주제와 기발한 록음악을 선보였던 밴드 산울림.

 

산울림이 1984년 발표한 ‘너의 의미’는 전반에 김창완의 손길과 애정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너의 그 한 마디 말도 그 웃음도 / 나에겐 커다란 의미 / 너의 그 작은 눈빛도 / 쓸쓸한 그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이 노래는 2014년 가수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수록, 김창완과 함께 불러 다시 한번 회자됐다.

 

오늘 하루 이 곡을 들으며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10월의 마지막 날을 핑계삼아 안부인사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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