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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더 돌보고 싶어요”…경기 초등보육전담사, 삭발투쟁서 눈물 호소

16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서 단식·삭발투쟁 결의
“초등보육전담사, 압축노동·공짜노동에 시달리고 있어”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경기지부가 초등돌봄 정상화를 위한 8시간 전일제 쟁취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초등보육전담사 대표자가 “아이들을 더 돌볼 수 있는 노동시간을 달라고 말하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8시 30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는 ‘학비노조 초등보육전담사 대표자 무기한 단식 및 삭발투쟁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학비노조 경기지부 측은 “4시간 근무하던 돌봄전담사에게 근무시간을 2시간 연장해 주면서 교사가 그동안 하던 돌봄의 모든 업무 일체를 맡으라는 것은 계속적으로 단시간 시간제 노동자에게 압축노동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더 이상 돌봄전담사들의 노동이 돌봄노동을 하대하는 시간제 알바로 남아서는 안된다. 보조인력이 아닌 돌봄교실의 당당한 운영 주체로서 바로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황순화 분과장과 조선희 사무처장은 단식 및 삭발투쟁에 나서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희 사무처장은 “돌봄교실이 학부모의 만족도 97%를 넘어서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은 아직도 압축노동과 공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여전히 돌봄의 가치는 하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더 돌보고 싶으니 노동시간을 달라고 말하는데도 형평성이 맞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한다”며 “10여 년간 반드시 바꿔야겠다고 투쟁을 전개했다. 경기도교육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현장에서 발버둥치고 압축노동을 외쳐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벽이라고 느꼈다”고 호소했다.

 

정상적인 근무 8시간 전일제로 초등돌봄교실 개선을 요구한 학비노조 경기지부는 오는 19일 초등보육전담사의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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