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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하위에 팀 불화설까지’…IBK기업은행, 감독·단장 경질

서남원 감독과 갈등 조송화 무단 이탈…비슷한 시기 김사니 코치 사의
구단 “조송화, 엄정 조처할 것…김사니, 급한 대로 23일부터 ‘감독대행’”
구단 “팀 조기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해 지원 계획…비방·욕설 자제 부탁”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선수단 불화설까지 불거진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해임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 등 최근 발생한 사태와 관련, 팀 쇄신 차원에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배구단 단장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IBK기업은행에는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 김수지와 김희진, 표승주가 뛰고 있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IBK기업은행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현재 1승 8패(승점 2)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와중에 최근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무단으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고, 김사니 코치는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했다.

 

이는 고질적인 왼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조송화와 서 감독의 갈등이 극에 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12일 KGC인삼공사전 작전 타임을 요청한 서 감독이 조송화를 향해 “웬만하면 (오버핸드로) 토스해. 왜 자꾸 언더(토스)해?”라고 하자, 조송화는 “실수요”라고 퉁명스럽게 답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경기 이후 팀을 이탈했던 조송화는 구단의 설득으로 선수단에 재합류했으나,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나고 다시 숙소를 떠났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지난 20일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조송화에게 (불만의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한다. 대답하기 싫은 것 같다. 연패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그걸 푸는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선수단에 ‘(팀을 나간다는) 얘기를 하고 나갔다’며 무단이탈이 아니다”라고 그를 감쌌다. 그러면서 선수와 코치 면담 등을 통해 진상조사를 진행, 팀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자 IBK기업은행은 돌연 사령탑 해임 카드를 꺼내듦과 동시에 조송화에게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IBK기업은행은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조송화는 팀에 복귀할 경우 상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 감독에게 반기를 들고 팀을 떠났던 김 코치는 되려 감독대행에 올랐다. 오는 23일 흥국생명 원정경기부터 팀을 지휘한다.

 

이와 관련 IBK 기업은행은 “이탈 선수가 발생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 김 코치에 대해서는 ‘팀 정상화를 위해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며 “당장 다음 경기가 이틀 뒤에 열려 우선은 현재 코치 중 최선임인 김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감독 선임 등 팀 정비, 기강 확립, 선수들 영향 최소화 등 방안을 마련해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