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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文탈원전 폐기' 공약

"2030년까지 미국과 원전 10기 이상 수주…일자리 10만 개 창출"
이재명 '減원전'에 "맨날 입장 바꿔"…"中에 자리 내주자는 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9일 집권 후 신한울 3·4호기 원전 건설 공사를 즉시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외하며 건설을 전격 중단한 곳으로, 공사 재개는 사실상 현 정부 탈원전 정책의 전면 폐기를 의미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북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현장을 방문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공사 중단은 국가 범죄였다"며 이같은 'K-원전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 "추가 재정투입 없이 건설사업을 즉시 재개할 수 있다"며 "2천여 개 중소업체 인력과 조직을 유지하고, 세계 최고의 원전 기술력을 재입증해 원전 수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신한울 외에도 안전성이 확인된,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 계속 운전을 허용할 것"이라며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원전을 60∼80년 쓰는데, 우리나라는 30∼40년을 기준으로 운영을 허가했다"며 "연장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신한울 3·4호기에 의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약 1천700만t 감축될 것"이라며 "원전 10기 모두 운영 시 연간 약 5천만t 감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탈원전 대신 원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감(減)원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아마 새로 조어한 모양"이라며 "왜 맨날 이렇게 입장이 바뀌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가 과거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탈원전만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파괴할 때 이 후보는 어디에 있었나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윤 후보는 원전 수출 로드맵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한울 3·4호기를 "원전 산업을 고사시킨 현장"이라 규정한 그는 "2030년까지 미국과 공동으로 동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신규 원전을 10기 이상 수주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한미 원자력 협력 관계를 원자력 동맹으로 격상해 원자력 미래기술 개발 협력과 해외 원전 사업 동반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의 원천 기술은 미국이 갖고 있지만, 시공·감리 기술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며 "미국과 협력해 수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전 수출 시장에는 이제 중국이 나서고 있다"며 "이 막강한 실력을 갖고 중국에 자리를 내주자는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윤 후보는 "원자력 수출 범정부 추진 조직을 구성하고, 원전 수출 추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원전 수출 기반을 강화해 미래 세대를 위한 국내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정치 관여 배제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혁신형 소형모듈 원전, 마이크로모듈 원전 등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을 청정 수소 생산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자력 수소 기술' 개발도 지원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대해 "전력 가격 상승, 원전 산업 경쟁력 저하, 일자리 감소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효과적 탄소중립 이행을 약속했다.

 

아울러 "원전 안전성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실효적인 안전 규제를 확보하겠다"며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에너지·원자력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고 위험과 관련, "과거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에서 사고가 있었지만, 지금 우리나라 원전은 그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며 "스리마일 사고는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사고는 제가 알기론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과학기술 실력이 국민이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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