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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만회→득점 전략…이재명, '미래·성장' 신년회견 주목

통합정부 등 총론 이어 부동산 공급정책 비롯 분야별 공약 발표
尹 하락세 틈타 골든크로스 굳히기 시도…다자토론 카드로 尹 고립작전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새해부터 대선 승리 전략으로 본격적인 '비전 경쟁'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후보 확정 이후 반성과 성찰, 쇄신을 부르짖으며 정부·여당의 그간의 '실점'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앞서 나가기 위한 '득점'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구상이다.

 

당장 오는 4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은 이 후보 캠페인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회견에서 한국 사회의 현재 위기 상황을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위기 극복을 위한 통합·실용 정부 구성, 기회 창출 방안 등을 '총론' 격으로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견을 신호탄으로 '각론'에 해당하는 분야별 공약들도 속도감 있게 발표할 방침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발표한 공약들이 작은 것들 위주였다면, 신년 기자회견 이후로는 규모가 큰 내용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테면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기존 정책의 보완만이 아니라 적정한 시점에 공급 정책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유권자들의 초점도 자연스럽게 '미래'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지난해 4·7 재보선의 경우 여당을 꾸짖는 민심이 두드러지며 회고적 투표 성격을 띠었다면, 이제 표심은 향후 5년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집중하리라는 것이다.

 

이 후보도 이런 민심에 맞춰 지난해 철저한 반성의 메시지에 치중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미래와 성장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 측은 이런 전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의도 당사가 아닌 제3의 기자회견 장소를 물색하는 등 그 형식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환적 공정성장이라는 기존의 비전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2022년 들어 현 상황을 다시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새해에는 국민들도 선거를 해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 눈앞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을 굳히겠다는 전략도 깔려있다.

 

지난해 11월 중순만 하더라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뒤지기까지 하던 이 후보는 새해에는 오차범위를 넘어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며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골든크로스' 국면에 들어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윤 후보가 연일 실언을 거듭하는 데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부의 자중지란이 이어지는 만큼, 정책적인 우위를 부각해 '득점'에 성공한다면 이달 중에는 확고한 우위를 굳힐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선대위의 자체 판단이다.

 

이 후보 측은 윤 후보를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는 공세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선대위 차원에서는 방송사 등에 윤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도 함께 참여하는 '다자토론'을 새해에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후보의 강점인 정책 숙지도를 부각할 기회인 데다 윤 후보만 이를 거부할 경우 혼자 회피한다는 프레임으로 고립시킬 수 있다는 점도 노린 포석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지난해 12월까지는 모든 토론을 단독으로 나가서 했는데, 어떻게 모든 토론을 그런 방식으로만 하겠느냐"며 "그래서 방송사에 다자토론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윤 후보가 나오면 좋고, 안 나오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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