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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기운 솟아라”…임인년 맞아 호랑이 기획전 잇따라

호랑이 예부터 나쁜 기운 물리치는 존재로 여겨져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 기운 북돋는 취지

2022년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랑이 관련 기획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예로부터 ‘호랑이’ 그림은 ‘액’을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 활용됐다. 때문에 전시 주최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기운과 복을 주고자 이 전시들을 마련했다.

 

◇ 국립민속박물관, ‘맹호도’ 등 70여 점

 

 

국립민속박물관은 내년 3월1일까지 기획전시실2에서 ‘호랑이 나라’ 특별전을 진행한다. 맹호도를 비롯한 유물과 영상 70여 점이 관객들과 만난다.

 

전시는 1부 '십이지와 호랑이 띠', 2부 '호랑이 상징과 문화상', 3부 '호랑이의 현대적 전승'으로 구성됐다.

 

우석 황종하가 그린 ‘맹호도’는 맹렬한 호랑이의 특징을 잘 포착한 작품이다. 우석은 호랑이 그림을 잘 그려 '황호랑이'로 불렸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은산별신제(恩山別神祭)에서 썼던 산신도(山神圖)도 볼 수 있다.

 

백호와 함께 장수의 상징인 불로초와 복숭아가 그려져 있다. 호랑이는 산신을 보좌하는 동물로 나타난다.

 

초창기 민속학자 석남 송석하가 일제 강점기에 수집한 '산신도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사진작가 김수남이 1981년에 촬영한 강사리 범굿 사진이 슬라이드 쇼 형태로 소개되며 '삼재부적판'(三災符籍板), '작호도'(鵲虎圖)' 등도 전시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을 구현한 인형도 만나볼 수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산신도’ 등 18점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호랑이 그림 15건 18점을 5월 1일까지 전시한다. 

 

호랑이와 용을 함께 화폭에 담은 '용호도'(龍虎圖), 호랑이와 까치를 묘사한 '호작도'(虎鵲圖) 등 다양하다.

 

19세기 용호도를 보면 호랑이의 성난 얼굴에서 긴장감이 느껴지고, 구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용은 신비감을 전한다.

 

호랑이와 까치 그림은 특히 민간에서 유행했는데, 전시에 나온 호작도 속 호랑이는 익살스럽고 친근하게 표현됐다.

 

솔숲 사이를 지나고 있는 호랑이 11마리를 그린 '월하송림호족도'(月下松林虎族圖), 붉은 옷을 입은 산신과 눈이 빨간 호랑이를 나란히 배치한 '산신도'(山神圖)도 감상할 수 있다.

 

◇ 갤러리세인, 동시대 작가 ‘호랑이’ 작품 50여 점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세인의 기획전 ‘임인년, 어흥! 호랑이 나온다’에서 동시대 작가 10명이 회화, 조각, 서예, 전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호랑이 소재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1부 전시는 오는 6~15일 열리며, 김정연·백서진·신태수·이태호·장미경이 참여한다.

 

동양채색화 작업을 해온 김정연은 호랑이와 까치의 어울림 등을 주제로 한 민화를 재치 있게 표현했다. 

 

백서진의 수묵화에는 용맹하면서도 자애로운 호랑이의 정서가 묻어난다. 신태수의 '백호(白虎)' 그림 속 호랑이는 고개만 관람객 쪽으로 돌려 강렬한 눈빛을 보여준다.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인 이태호는 역사와 문화, 문헌에서 찾은 호랑이의 모습을 그렸다. 

 

도예를 전공한 장미경은 밝고 유머러스하게 호랑이 형상을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작품을 출품했다.

 

18~27일 2부 전시는 손동준·안윤모·한지민·김성복·오제성 작품을 소개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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