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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큐레이터' 경력도 허위?...미술관 대표·직원 증언

김건희 수원여대 제출 경력증명서, 4년간 큐레이터 근무 기재
대안공간 루프 전 큐레이터들 "김건희 본 적 없다" 증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지원 당시 기재했던 큐레이터 근무 이력도 허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 씨가 근무했다고 주장한 미술관 ‘대안공간 루프’의 대표와 직원들 중 누구도 그 당시에 김 씨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수원여대에 제출한 경력증명서에 미술관 ‘대안공간 루프’ 학예실에서 1998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4년간 큐레이터로 일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해당 미술관은 1999년 미술관을 열어 허위 경력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이에 김 씨는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렸다"는 취지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또한 같은 날 큐레이터로 일한 건 사실이란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이 미술관에서 1999년부터 근무했다는 학예사 김인선 씨는 당시 근무했던 학예사는 자신을 포함해 2~3명 정도였으며 김건희 씨는 본 적도 없다고 했다. 2000년 이후 근무했던 다른 큐레이터들 역시 “당시 거기(대안공간 루프)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다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었다”며 김건희 씨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2006년 발급된 김건희 씨의 큐레이터 경력증명서에 등장하는 당시 대표였던 서모 씨 역시 “(재직)연도는 잘못된 건 확실하다. 4년 부풀리기도 부풀려진 거 확실하다. 제가 보기엔 4년 동안 1년에 한 번씩 나왔어도 4년 정도 했으면 제가 기억했을 것”이라며 김 씨가 큐레이터로 상시근무한 사람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앞서 서씨가 다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미술관 여는 걸 도와줬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제가 좀 잘못 알았던 것 같다. 확인을 잘못한 것 같다”고 정정했다.

서씨는 다만 2005년쯤 김 씨와 2개의 전시 프로젝트 일을 했다고 말했다. 2005년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주관한 공동 전시회 ‘프로젝트 대기중 000’ 자료를 보면 김씨 개명 전 이름인 ‘시각예술 작가 김명신’이 확인된다. 그러나 이 또한 큐레이터 업무가 아니고 재직증명 기간과 맞지 않다.

증명서가 발급된 2006년 서씨와 함께 미술관 공동대표를 맡았던 윤재갑 씨 역시 “작가는 작가다. 큐레이터는 아니다”고 답했다. 윤 씨는 “98년도부터 근무했다는 것도 이제 말이 안 되는 거고. 그분은 큐레이터가 아니었다. 왜냐면 그 루프 큐레이터는 제가 다 알고 있었다. 자원봉사자나 뭐 그런 게 있을 수는 있다”며 김씨가 큐레이터로 해당 미술관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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