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늘어나는 이용객으로 열차 증편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철도(주)는 차내 혼잡도 감소와 운행간격 단축을 위해 총 1810억 원을 투입, 오는 2025년까지 신규 차량 9편성(54량)을 추가 제작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퇴근시간대 공항철도 일 평균 이용객 수는 8만 4000여 명(2019년 기준)으로 하루 이용객의 33.1%가 이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대 혼잡도가 173%에 달해 밀착으로 인한 신체 접촉성이 높은 실정이다.
공항철도는 이 시간대 이용객이 매년 평균 28.2%씩 증가하는 상태로, 이러한 추세가 2025년까지 유지된다면 혼잡도가 246%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을 위해 차량 추가 제작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차량 9편성이 추가 투입될 경우 출근시간대 차내 혼잡도는 147%까지 감소되고, 운행간격 또한 4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공항철도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새로 도입되는 준고속 열차 운행을 위해 ▲신호시스템 개량 ▲교량 구조 보강 ▲궤도 및 전차선 개량 등 인프라를 개선하고, 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8년까지 운행속도를 최고 150km/h로 향상시키는 고속화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차내 혼잡도뿐만 아니라 승강장 대기 시 혼잡도 개선을 위해 출근시간대 승객이 몰리는 서울역 방면의 계양역 승강장을 지난해 10월 확장한 데 이어 검암역 승강장 확장사업은 2023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후삼 공항철도 사장은 “공항철도는 외국인의 이용이 많은 노선으로, 항상 안전하고 쾌적한 열차이용과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환경친화적 철도의 수송 분담률을 높이고, 이용객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