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버스정류장이야? 예술작품이야?

경기문화재단 ‘생활공간, 예술을 품다’ 첫 시범사업 마무리
일상서 누리는 예술…공공 편의시설 기능 유지+예술 가치 부여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생활공간, 예술을 품다’의 첫 시범사업을 마무리했다.

 

프로젝트는 ‘생활공간 속의 예술’, ‘이용 가능한 예술작품’이라는 기획의도로, 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예술을 누릴 수 있게 한다. 2021년에는 공동기능공간인 버스정류장을 삶의 여유와 문화적 향유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작년 9월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청 북부청사 앞 정류장을 ‘빛나는 책무리 도서관(의정부 디지털 도서 정류장)’으로 새 단장했으며, 12월에는 평택 신리농업예술학교 공간미학 ‘무지개쉼터’와 연천 신망리역 ‘DIFFUSION(확산) 아트 정류장’을 조성했다.

 

경기문화재단은 국내 공공예술 작가와 건축가의 자문을 통해 공공 편의시설 기능을 유지하고, 예술 가치를 갖는 공공예술 공간을 기획했다. 이번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경기도 주민참여 예산으로 조성돼 의미가 있다.

 

기존 제안공모와는 다르게 1차 선정 작가 4개팀에 제안료 100만원씩을 지급해 디자인 제안을 받고, 최종 3개팀(팀코워크-의정부, 패브리커-연천, 한승구-평택)을 선정했다. 공모 참여 또한 프로젝트 참여의 일부분으로 보고 기본창작대가를 지급한 것이다. 경기도의 예술인 참여 소득을 위한 다양한 예술정책의 일환이다.

 

 

◇ ‘빛나는 책무리 도서관’(의정부, 2021.9.17. 제작)

 

‘책 읽는 도시’라는 의정부의 슬로건을 반영했다.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의정부미술도서관, 과학도서관 등 6곳의 도서관 홈페이지와 추천도서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무료한 기다림의 공간이었던 정류장은 이제 지혜를 쌓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정류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해당 정류장을 통해 반복적인 일상에서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이용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 ‘무지개 쉼터’ (평택, 2021.12.30. 제작)

 

기존 신리 정류장은 조명시설도 이정표도 없이 방치됐던 버스정류장이었다. 이제는 밤이되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만큼 변신했다. 작가는 ‘치유’를 상징하는 자수정 형상으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어루만져준다.

 

생활공간 속 소외된 장소를 선택해, 생활의 편리함과 예술의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선사했다. 신리 마을대표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정류장이 생겨 좋으며, 여름에는 그늘막, 겨울에는 바람을 피하는 쉼터로 조성돼 의미 있다”고 말했다.

 

 

◇ 연천 아트 정류장 ‘DIFFUSION(확산)’(2021. 12. 30.)

 

연천 아트 정류장은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지질 단층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연천은 우리나라 지질환경을 연구하고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한탄강 지질생태공원’은 유네스코에 4번째 세계지질공원으로 작년에 등록됐다.

 

참여 작가 패브리커(Fabriker)는 “우리 주변의 모든 대상은 일련의 조직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조직은 아주 작은 사물에서부터 거대한 건축물까지 다양한 합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경기문화재단 공공예술팀은 올해 도심 속 방치된 놀이터를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