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 시대를 연 인천항의 올해 목표가 350만TEU로 설정됐다.
1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중국 주요항만 폐쇄, 글로벌 공급망 대란, 세계적인 물류 정체 등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수출입 화주 선복 마련을 위한 임시 특별 항차 마련, 이탈 가능 항로 집중 관리 등 기존 항로 안정화 및 신규항로 개설 등의 노력으로 인천항은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올해 인천항은 미주항로 안정화와 서남아(인도지역) 서비스 개설 등 항로 다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한편 기항 항만을 확장하는 등 항만 연결성 제고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또 안전운임제에 따라 수도권·중부권 수출·입 화주의 육상 물류비 절감을 유도하고, 이들 화물을 추가 유치해 인천항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글로벌 해운시장 동향을 감안해 인천항 업계가 체감하는 기대 물동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당초 3% 내외의 물량 증가가 예상됐지만, 올 하반기부터 물류 정체 상황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해운 시장에 신규 유입되는 선복으로 선복 부족 현상이 줄어들면 인천항의 주력 시장인 인트라 아시아(Intra Asia) 시장의 서비스가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당 시장 주요 교역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분위기 전환을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인천항 신항 배후단지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한 만큼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 특화구역의 운영 준비에 앞서 선제적인 선사, 화주 마케팅으로 고정물량을 확보하고 항로 개설의 선순환을 유도, 주요사업의 조기 안정화 및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종길 공사 운영부문 부사장은 “올해도 신규항로 유치와 항로 다변화, 이용 선사 및 화주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물류 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350만TEU 달성을 목표로 인천항 종사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