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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대의 미디어산책] 플랫폼비즈니스

 

 

상품, 서비스 등의 공급자(생산자)와 소비자(이용자)를 중개하는 서비스사업이 플랫폼 사업이고 이를 위해 구축한 인터넷 비즈니스 구조가 플랫폼이다. 정보사회와 함께 대거 등장한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 온라인 플랫폼이고 디지털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서는 그것이 앱으로 구현된다. 각 분야별로 정보검색의 포털을 비롯하여 새벽배송 서비스의 대명사인 쿠팡과 마켓컬리, 각종 온라인 쇼핑몰, 음식배달, 택시호출, 중고거래, 야놀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아이템이 플랫폼으로 비즈니스화 되어있고 우린 너무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에서 온라인 유통의 비중이 50%를 넘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빅히트엔터도 사명을 하이브로 바꾸고 사업구조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시켰다. 바로 ‘위버스’다. BTS 만이 아니라 글로벌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도 여기에서 활동하고 있다. 방시혁은 국내 16위 부자다. 쿠팡의 성공사례는 논외로 하고 상장 준비 중인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의 2021년도 추정 기업가치는 3조에 이른다. 제페토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의 90%는 해외에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2021년 세계 10대 갑부 중 1위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5위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7위 구글의 창업자 레리 페이지 등 5명이 플랫폼 비즈니스 창업자이다. 한국의 경우도 (2011.11월 포브스자료) 10위안에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4위, 쿠팡의 김범석 대표가 7위를 기록하고 있다. 20위 안에는 IT 관련 회사 창업자 8명이 포진되어있으며 이들의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플랫폼과 연결되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융합 비즈니스이고 산업적으로는 상당 부분 플랫폼을 매개로 성장하게 된다. 돌아보면 IMF를 극복하고자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미래의 먹거리를 정보사회에서 찾은 DJ노믹스가 참으로 신의 한 수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부행정전산망을 광으로 깔고 벤처산업 육성을 통해 한국경제의 구조를 개혁한 덕분에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플랫폼 기업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확산된 온라인 플랫폼은 코로나 상황을 거치면서 언택(Untact)을 온택(online contact)으로 바꾸면서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미 우리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파도를 타기 시작했다. 10년 후 우리 경제가 소프트랜딩하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기 위해서는 시작점인 지금 제대로 된 경제산업정책이 구현돼야 한다. 다음정부가 해야 할 큰 과제이다. 타다금지법 처럼 지금 당장의 작은 일거리 때문에 미래의 싹이 잘려서는 안 된다. 국경 없이 넘실대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 우리 경제는 속절없이 끌려간다. 미디어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상황을 보고 있지 않은가. 지금도 MZ세대는 직구를 통해서, 아마존을 통해서 물건 구매하는 것이 익숙하다.

 

현정부에 얼마나 실망했으면 공정과 상식이 후보자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었을까. 그러나 그걸로는 우리 미래가 해결되지 못한다. 경제와 미래에 대한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식견이 없다면 앞으로 2, 30년의 토대를 짜는 경제구조는 불가능하다. 선제공격하면 4차 산업이 잡히나, 공정하면 플랫폼 산업이 활성화되는가. 지금 후보자 중 누가 IMF 위기에 빠진 경제를 극복한 DJ노믹스처럼 우리 미래 먹거리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모르겠다. 사실 경제활성화되고 잘살면 누가 대통령해도 난 무방하다. 꿩 잡는게 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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