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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약계층아동 위한 학습지원서비스 제공 확대돼야

아이들의 안정된 학습 환경 만들어준 남양주시의 정책

  • 등록 2022.01.24 06:00:00
  • 13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이 잦고 수업 또한 비대면 화상교육으로 바뀌고 나서 아동들의 학습 결손이 심각하다. 따라서 학습결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 아이들은 학습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양질의 학습은 개인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인다.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다. 미국엔 ‘모든 학생 성공법-ESSA: Every Student Succeed Act)’이란 것이 있다. 부시정권의 ‘아동낙오방지법-NCLB: No Child Left Behind’이 오바마정권 때 바뀐 것이다. 1990년대 미국 전역에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균이 낮아지자 2002년 부시 정권은 NCLB를 만들었다. ‘어떤 학생도 뒤에 남겨두지 않겠다’는 교육의지가 담겼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년에서 낙오하는 학생이 없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연방정부는 학업성취도가 향상되지 않는 학교의 재정지원을 삭감했다.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은 유급됐고 교사를 바꾸기도 했다. 주정부에 주는 지원금 규모도 줄였다. 이 법은 2015년 오바마 정부 때 ESSA로 바뀌었다.

 

이처럼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이유를 거듭 말하자면 개인과 국가를 막론하고 교육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비대면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학습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정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

 

남양주시의 사례는 다른 지역들도 참고할 만하다. 남양주시는 2020년 4월부터 취약계층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을 돕기 위해 적합한 학습용 스마트 기기(노트북 2349대, 태블릿 PC 503대)를 제공했다. 인터넷 통신비와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까지 지원했다. 지난해 2차부터는 지원 대상을 중고생 전 학년으로 확대했다. 아이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설문 조사(1904가구 2392명) 결과 참여자의 99.9%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도록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관련 조례도 제정했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 공부방도 조성해줬다.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남양주시복지재단,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으로 책상과 책꽂이, 의자, LED 스탠드 등도 설치해준 것이다. 취약계층 초중고 학생 80명에게 1대 1 매칭 학습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주 1~2회 수준별 학습지도와 교육관련 정보제공, 학업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시에서 지원한 학습용 스마트 기기 활용 등에 대한 점검도 해주는 것이다.

 

시는 교육계 종사 경험이 있거나 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20명을 교육 플래너로 채용해 이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관련 프리랜서들의 일자리도 창출된 것이다. ‘취약계층아동을 위한 학습지원서비스 제공 사업’은 ‘경기도 일자리 정책마켓’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이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