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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 코로나19로 10년 만의 우승 꿈 좌절

선수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우디 전 패배 이어 카트르 전 기권
대회 현지 조직위 방역 체계 불신 팽팽, 코로나19 인식도 안일
대표팀 이라크와 5~6위 전, 출전 여부는 불투명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렸던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꿈이 신종 코로나 바이로스 감염증 때문에 좌절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남자 대표팀이 26일 오후 8시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0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선리그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대표팀은 카라트롸 최종전을 앞두고 현지 대사관을 통해 신뢰도 있는 병원을 섭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선수단의 건강을 위해 카타르 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홈 팀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앞서 박종하 감독과 주전급 선수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다른 2명의 선수도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던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결선리그에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며 우승의 꿈을 접게 됐다.

 

 

한국 뿐만 아니라 호주, 베트남 등도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를 기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현지 조직위원회의 방역 체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데다 현지의 안일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 등으로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카타르전을 기권하면서 공식 기록상 0-10으로 패한 것으로 결정되면서 결선리그 1조에서 1승 2패로 조 3위에 머물게 됐다.

 

각 조 2위까지 진출하는 준결성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대표팀은 오는 30일 결선리그 2조 3위를 차지한 이라크와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상위 5개 팀은 2023년 폴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게 돼 한국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이라크 전에 승리해야만 한다.

 

대표팀이 이라크와 5~6위 전에 출전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시합해 참가해 다른 팀과 접촉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선수단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면서 “5~6위 전 출전 여부는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며 선수단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은 카타르-이란,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로 채워졌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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