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5℃
  • 맑음강릉 30.4℃
  • 흐림서울 27.0℃
  • 구름많음대전 26.2℃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27.1℃
  • 맑음부산 27.4℃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7.1℃
  • 구름많음강화 24.6℃
  • 구름많음보은 24.1℃
  • 맑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6.0℃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현대百, '100% 재생용지 쇼핑백'도입...화려함 대신 친환경 선택

자체 개발 재생용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 도입… 21일부터 기존 고급용지 쇼핑백 대체해 사용
소비자들의 ‘친환경 가치소비’ 트렌드 적극 반영… 年 1만 3200그루 나무 보호 효과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쇼핑백’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격 교체한다.

 

현대백화점은 21일 100% 폐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친환경 쇼핑백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4월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쇼핑백은 총 4종이며, 연간 약 800만장에 달하던 기존 쇼핑백을 친환경 쇼핑백으로 모두 대체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1985년부터 압구정본점 개점 이후 색상과 내구성이 뛰어난 고급 용지로 쇼핑백을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쇼핑백은 황색의 100% 재생용지로 만들어졌으며 친환경 요소와 현대백화점의 상징 색깔 중 하나인 그린을 활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특히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코팅이나 은박 등 일체의 추가 가공을 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친환경 쇼핑백 도입에 대해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이나 서비스 선택 시 친환경을 핵심가치로 여기는 등 친환경 소비 성향이 유통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리드해 나가기 위해 전격적으로 도입,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약 3만 20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품평회를 진행했는데, 친환경 쇼핑백 도입에 대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자원 순환 시스템’도 구축했다.

 

자원 순환 시스템이란 자체 발생하는 폐기물을 회수 및 수집해 원료화하고 이를 활용해 재활용품을 생산해 자원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자원 순환 시스템’을 적용해 본사는 물론, 16개 점포에서 발생하는 포장 박스, 서류 등 매년 약 8700톤의 폐지를 자체 수거한 뒤 쇼핑백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제조업체들이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원 순환 시스템’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백화점에서 발생한 폐지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쇼핑백을 만들어 다시 사용함으로써 자원 절약 등 실질적 환경 보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친환경 쇼핑백 도입을 통해 매년 기존 쇼핑백 제작에 사용되는 나무 약 1만 3200그루(약 2000여 톤)를 보호하고, 약 3298톤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쇼핑백을 백화점에 우선 도입한 뒤, 아울렛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재생 용지를 활용해 점포 내에서 사용되는 포장지도 100% 재생용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환경보호와 자원 재순환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기업이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친환경 경영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들이 이용하는 백화점의 특성을 살려 지역 사회와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