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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 3년...무엇이 변했을까

2019년 7월 시작된 'NO재팬 운동'

3·1절 '103주년'.  지난 3년간 시행 중인 'NO재팬 운동'은 우리 시장 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NO재팬 운동은 2019년 대한민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 아베 정권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및 대한민국 화이트리스크 국가 제외를 통한 경제 보복과 무역 제재에 항의하기 위해 국내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NO재팬 운동의 핵심은 일본 여행 자제 및 모든 일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으로, 대표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기린, 세이코와 전자/생활가전, 자동차, 혐한 기업 등이 불매 대상에 올랐다.

 

불매 운동이 최고조에 올랐을 당시 일본 브랜드 차량(도요타, 렉서스, 닛산)은 불매 운동으로 인해 테러를 당하기도 했으며 일부 차주들은 이를 피하고자 '불매 운동 전 구매한 차량입니다'라는 글을 자동차에 붙이기까지 했다.

 

이 여파로 국내 일본 자동차 선호도가 급락했으며 눈에 띄는 실적 부진 결과를 낳았다.

 

2017년 판매량이 6290대를 찍은 닛산은 반일감정 직격탄을 맞아 국내에서 공식 철수했고 연간 판매 1만대를 넘기던 도요타와 렉서스도 지난해 각각 6457대, 9756대로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다.

 

생활경제 부문에선 일본 대표 SPA브랜드 유니클로가 NO재팬 운동에 맥을 추지 못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1년 회계연도(2020.09~2021.08)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 떨어진 582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1조 3780억원이었던 매출이 절반 이상 급락한 것.

 

유니클로는 직접적인 매출 타격으로 국내 매장 50곳 이상이 줄줄이 폐업했다.

 

국내 입지를 공고히 했던 일본 식음료 기업 롯데아사히주류도 NO재팬 운동으로 매출이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NO재팬 운동 직전인 2018년 12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아사히 맥주는 NO재팬 운동이 시작된 2019년 623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대형마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유통점에서 모습을 감춘 롯데아사히 맥주는 이듬해인 2020년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에 그쳤다.

 

NO재팬 운동이 한창인 상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소비 심리가 급속도로 줄어들어 실적 부진이 더욱더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NO재팬 운동으로 외면받은 일본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충분히 있어서 NO재팬 운동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며 "불매 제품이 절대적 경쟁력이 있지 않는 한 완벽한 극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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