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5℃
  • 맑음강릉 30.4℃
  • 흐림서울 27.0℃
  • 구름많음대전 26.2℃
  • 맑음대구 25.4℃
  • 맑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27.1℃
  • 맑음부산 27.4℃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7.1℃
  • 구름많음강화 24.6℃
  • 구름많음보은 24.1℃
  • 맑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5.6℃
  • 맑음경주시 26.0℃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공실 늘어가는 지하철 상가…'사회 가치 공간'으로 탈바꿈

수인분당선 공실 6곳, 인천1호선·2호선 8곳, 김포골드라인 8곳
하남선 21개 상가 모두 비어...여러 차례 입찰에도 전부 유찰
대부분 사회 가치 사업 공간으로 전환

지하철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 내 도시철도 운영사들이 새로운 공실 활용 방안 마련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수인분당선, 김포골드라인, 하남선 등 경기도를 지나는 철도 내 역사 상가 상당수가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수인분당선 내 상설매장 87곳 중 공실은 6곳이며 인천 1호선·2호선은 8곳, 김포골드라인은 14곳 중 8곳이 공실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개 역이 완전 개통된 하남선의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하남선은 4개 역 21개 상가 모두 공실 상태로, 앞서 상가 입찰 공고를 여섯 차례 진행했지만 전부 유찰됐다.

 

이런 현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하철 이용객 감소와 지하철 이용 시간 축소로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용 빈도가 높은 지역은 공실률이 적고 상가 임대료는 높게 책정되는 등 지역 편차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유통을 제외한 지하철역 내 상가는 100% 임대방식으로 운영돼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관리한다. 보통 3~10년 사용권 계약을 체결하며 최고 20년까지 임대할 수 있다.

 

보증금이 훨씬 저렴하고 권리금을 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임대료는 일반 상가 대비 저렴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경기도 광명철산역 인근 상권별 소규모 상가의 1㎡당 임대료는 4만 1600원으로, 10평 남짓한 공간의 월세는 137만원이다.

 

한편 각 운영사는 공실 활용 방안 마련을 모색 중이다.

 

수인분당선 상가를 관리하는 코레일유통은 사회 가치사업 전환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비어있는 상가의 모집 공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청년 창업 시설, 미혼모 지원·상담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인천1호선·2호선과 7호선 부천 부문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는 공실률 해소를 위해 코로나19 피해 지원 임대료 50%를 감면해주고, 입찰공고 4회 이상 유찰 시 감정평가금액의 10%를 감액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남시는 지난해 말 21개 공실 중 일부를 공공사업 공간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하남시는 전체 공실 중 11개를 노인 일자리 시니어 클럽, 자원봉사 센터 회의실, 문화 관광 홍보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객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줄어든 상태에서 역세권 상가들이 대거 등장해 역 내 상가 공실률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기관이 역 내 오피스·상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용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