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그림으로 유명한 고제민 화백이 '여여(如如)한 풍경'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지난 3월 시작해 오는19일까지 진행되는 고 화백의 작품 전시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문화로 115번길 43)에 자리한 케이엠제이아트갤러리(관장 김민자)에서 만날 수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800년 묵은 장수동 은행나무를 화폭에 담아 힘들고 치친 우리에게 노란빛의 기운을 받아 위로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자연의 편안함으로 부담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소박하게 마련했다.
또 은행나무 외 인천 북성포구와 서울 광화문에서 바라본 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수의 작품도 함께 전시, 있어 옛정취를 그림을 통해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고 화백은 교직생활 은퇴 후 개인전, 단체전 등을 열고 있으며 도서출판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여행에서 바라본 자연과 도시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풍경과 오래된 거리를 그림으로 남긴 작품을 모아 '도시책, 풍경의 시간들' 을 발간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인천이 고향인터라 나고 자란 거리와 항구, 섬과 마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고 이를 화폭에 옮겨 지난날의 시간과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생생한 표현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고제민 화백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림을 사랑하고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옮기고자 한다"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대규모 전시회를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