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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함박마을 거주 7000여 고려인 삶.사랑 그린 공연

인천시티오페라단, 5월 15일 트라이보울에서

 인천시 연수1동 마리어린이공원 주변 주택가는 고려인과 여러 외국인이 거주하는 고려인 타운이다.

 

지난 2017년부터 집단 거주 촌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함박마을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들과 중앙아시아 현지 출신 외국인들이 집단 거주하면서 한국의 러시아어권 고려인타운이 형성된 것이다. 이곳에 가면 러시아 요리, 러시아 빵 등 이국적인 식료품점과 식당 및 다양한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함박마을과 이곳에 사는 고려인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있는 융복합 콘서트 ‘함박마을에서 피어난 꿈’이 오는 5월 15일 오후 3시 예술공간 트라이보울 공연장에서 열린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30여 일 동안 짐짝처럼 실려 강제로 이주당한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태어난 나라를 그리워하는 젊은 아샤와 그리고리. 머나먼 타슈켄트에서 할아버지의 나라를 그리워하는 젊은 청년들의 사랑 이야기와 함박마을에 정착하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진다.

 

마침내 할아버지 나라 ‘까레야’에 와서 한국어도 배우고 자녀와 손자들에게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하는 아샤와 그리샤(그리고리의 애칭)의 이야기가 러시아 민요와 차이코프스키의 가곡 등 아름답고 장엄한 노래들과 함께 진행된다.

 

연극과 클래식 음악 콘서트가 어우러져 열리는 이 무대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융복합 공연 형식으로, 실제 연기자와 성악가가 감정과 상황을 교감하며 이뤄지는 입체적인 연출방식이다.

 

지난해 성악가 이연성이 인천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진행했던 ‘이연성과 떠나는 러시아 가곡 여행’에서 ‘이연성’의 역할을 연기했던 배우 이사야가 그리고리 역을, 이시은이 아샤 역을 각각 맡아 연기한다.

 

김병훈 연출로 열리는 이 공연에서 성악곡은 Bass 이연성이 노래하고, 인천 출신의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돼 창단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솔트인 챔버 뮤직’이 협연한다.

 

인천문화재단의 창단 멤버이자 최초로 정년퇴임을 한 연극인 김병훈이 2019년 창립한 ‘인천현장예술기획’이 주최하고 ‘인천시티오페라단’이 기획한 이 공연은 연수구와 (재)연수문화재단이 지원하는 ‘2022 연수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전석 초대로 이뤄지는 공연은 250명 선착순 예매로 관람 가능하며, 엔티켓에서 예약해야 한다. ☎032-529-2882.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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