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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생활 밀착형 실용 개혁으로 새로운 형태 노동자 지킬 것"

노동절 맞아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차담회’ 참석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 차담회’에 참석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 밀착형 실용 개혁’을 약속했다.

 

노동자의 날인 1일 ‘고양시 이동노동자 휴다방’에서 열린 이날 차담회에는 최현정 대리기사 노조 고양 지회장, 임정옥 경기도 아파트 경비노동자연합회 공동대표, 김현진 배달 라이더, 서인록·최수진·정부덕 요양보호사, 조기명 건설노동자, 최추분 가사노동자 등 다양한 직군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또 문명순 고양갑 지역위원장,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등이 자리했으며, 손용선 고양시 노동권익센터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10년 넘게 대리기사로 일했다는 최현정 지회장은 “플랫폼 노동자에 관심을 갖고 이렇게 찾아주신 분은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며 김 후보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야간 업무 중 대중교통이 없어 이동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심야 셔틀버스 도입, 대리기사 건강검진 비용 지원 등 요구사항을 전했다.

 

임정옥 대표는 아파트 경비원들이 심한 경우 1개월 단위로 근로계약을 하면서 항상 해고 위험을 느낀다고 토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노동자들이 쉬운 해고로 일자리를 잃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초소에서 식사를 하면 냄새 난다고 항의가 들어온다”며 “조그만 화장실에서 식사하고, 초소에서 잠을 잔다”고 열악한 노동조건을 설명했다.

 

김현진 라이더는 “배달을 하다 보면 요즘에 음식을 문 앞에 두고 가라고 많이 하신다. 그런데 아주 가끔 있는 일이지만, 못 받았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라이더가 음식값을 물어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일이나, 또는 종종 있는 갑질 문제 등을 방지하게 위해 라이더들이 일종의 블랙박스처럼 착용하는 ‘바디캠’에 대한 법적 근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자칫 몰래카메라로 신고될 수 있다며 해결을 부탁했다.

 

서인록·최수진·정부덕 요양보호사는 고객들이 요양보호사 업무범위를 벗어난 업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각 센터로 지시를 내려서 고객들에게 요양보호사 업무범위를 지속적으로 주지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17년차라는 최추분 가사노동자는 하루 단위로 고용돼 불안정한 점과 점심시간 등 휴식시간이 없는 고충을 토로했다.

 

아울러 가정집에서 근무하는 만큼 성폭력 위험에 노출돼 있는 문제가 있다며 성폭행 등에 대한 방어 교육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부터 절감한 바지만 플랫폼 노동 등 새로운 형태의 노동에 대해 법의 보호나 제도적인 장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일 도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누구보다도 진정성을 가지고, 한 직종 한 직종별로 디테일하게 보겠다”며 “‘생활 밀착형 실용 개혁’으로 여기 계신 분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박이선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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